"후... 왜 이렇게 추워~"
추운 날씨를 핑계 삼아 한숨으로 입을 열었다
오늘도 누가 제일 힘든 일주일을 보냈나 대결할 셈이다
예민한 부장님
치근대는 선배
냄새나는 팀장
왜 모든 회사에 꼭 한 명씩은 날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는 건지
이쯤 되면 신기하지도 않다
친구 하나가 "나 이만큼 힘들었어~" 하고 얘기를 마치면
"어휴~"하는 짧은 동조와 함께 자기 얘기를 이어간다
그저 힘들었던 일을 말하고
그걸 서로 듣고 있을 뿐인데,
해답을 준다거나 행복한 기억으로 덮어주는 것도 아닌데
지난 한 주 동안 딱딱하게 굳었던 마음이
우리의 두 시간으로 살짝 녹녹해진 느낌이다
"조심히 들어가~"
"엉. 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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