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거울
세미는 엄마 닮았다는 말을 제일 좋아한다.
사랑이 넘치는 세미는 아침마다 나에게 예쁘다 칭찬해주고 사랑한다 표현해준다. (이 정도면 사실 남편/남자 친구가 필요가 없다) 외모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나의 거울인 세미를 보며 매일 다짐한다. 내가 먼저 더 예쁜 말만 해야지, 내가 더 예뻐져야지! 하고.
아빠 없는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굳이 아빠라는 존재가 필요하지 않다 여길 만큼 든든하게 단단하게 세미를 키우고 싶다.
그래서 이 세상 예쁜 거 멋진 거 다 내가 해보려고! 그리고 반드시 해낼 거야. 그러니까 지금처럼 그렇게 내 곁에서 응원해줘요 난 그거면 충분해.
#수현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