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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수현 Nov 05. 2022

수현생각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나에 대해 쉽게 말을 한다.


내 선택에 존중하지 않고 본인의 생각을 걱정인 것 마냥 마구 쏟아내고 위로라고 포장을 한다. 그건 절대 나를 위한 위로도 조언도 될 수 없다. 나는 네가 아니니까.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 그렇게 행동하는 건 이기적인 마음 아닐까. 나는 그래서 함부로 힘내라는 말도 잘 꺼내지 않는다. 그 사람이 얼마나 힘들지 나는 가늠을 할 수 없다 여겨서 힘들 땐 맘껏 힘들도록 그저 곁에 있어줄 뿐이다.


힘을 내야 한다는 것도, 잘 살아가고 싶은 것도, 지금보다 나아가고 싶은 것도 그 누구보다 본인 스스로가 간절할 테니까.


내가 카톡을 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의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 때문이다. 나는 단톡방을 거의 하지 않는다. 소통을 좋아하고 대화를 좋아하지만 '쓸데없는 말'들이 길어지면 결국은 상처를 주고받게 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조심하려는 이유도 있다.


많은 말이 오가는 공간에서는 결국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많은 사람과 소통을 하다 보면 내가 전하고자 하는 뜻이 다른 의미로 와전되기도 한다는 걸 알아서 이제는 더 조심하려고 한다.


결국은 사람들은 다 다르고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생각 차이가 커서 유익한 논쟁이 되는 대화창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누군가는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에 그 소속을 피하고자 애쓰는 중이다.


당장에 해야 하는 것들이 많고 평소에는 외로움을 잘 모르기도 하고 혼자서도 워낙 세상과 잘 놀다 보니 가능한 것 같다.


다들 나처럼 살아라!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각자가 성향이 다르고 방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존중할 뿐이다. 그래서 나도 존중받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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