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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말야

2014.12.01

by 종이소리
2023.Air France

인연이란 말야..

내가 태어날 때 또는 훨씬 전부터

나도 모르는 메시지를 보내놓은 거야.

언젠가 내가 어디 어디에 있을 거라고..


그런데 그 메시지를 나만 보낸 게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또는 나중이라도

같은 장소로 보내놓은 거지.

그렇게 보낸 메시지를 찾아온 거야..


인연이란

그런 건지도 몰라

어쩌면 2014년 12월 1일에

내가 이곳에 있을 거라 보낸 메시지를

찾으러 왔을

너도 나와 같은 메시지를

찾으러 온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

참 소중하지 않니?

너와 나 둘 뿐이라는 거.

수많은 저 빛 중에서

딱 둘 뿐이라니!!


"기다림이 그리움에게"

쓰일 한 페이지.

/소요

느긋한 산책 20141201


[가사로 정리하면]


.1절

인연이란 그런 거래

내가 태어날 때쯤

혹은 훨씬 전부터

나도 모를 메시지를

먼저 띄워 보낸 거래

어느 날, 어디에 있을 거라고


후렴

인연이란 그런 거래

어쩌면 어느 날, 어느 때

내가 이곳에 있을 거라

보내 둔 그 메시지를

너도 찾아온 거야

나와 같은 메시지를 따라


2절

인연이란 그런 거래

어디쯤 내가 있을 거란

예고 없는 편지를

혼자가 아닌, 둘이서

보낸 거래 — 먼저이거나

나중이거나, 그곳으로


후렴

인연이란 그런 거래

어쩌면 어느 날, 어느 때

내가 이곳에 있을 거라

보내 둔 그 메시지를

너도 찾아온 거야

나와 같은 메시지를 따라


브릿지

그렇게 생각하면

참 소중하지 않니?

수많은 저 빛들 중

너와 나, 딱 둘뿐이라는 게


후렴 (잔잔하게)

인연이란 그런 거래

이름도 없이 먼저 보낸

그 메시지를 따라와

너와 내가 만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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