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1
인연이란 말야..
내가 태어날 때 또는 훨씬 전부터
나도 모르는 메시지를 보내놓은 거야.
언젠가 내가 어디 어디에 있을 거라고..
그런데 그 메시지를 나만 보낸 게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또는 나중이라도
같은 장소로 보내놓은 거지.
그렇게 보낸 메시지를 찾아온 거야..
인연이란
그런 건지도 몰라
어쩌면 2014년 12월 1일에
내가 이곳에 있을 거라 보낸 메시지를
찾으러 왔을 때
너도 나와 같은 메시지를
찾으러 온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
참 소중하지 않니?
너와 나 둘 뿐이라는 거.
수많은 저 빛 중에서
딱 둘 뿐이라니!!
"기다림이 그리움에게"
쓰일 한 페이지.
/소요
느긋한 산책 20141201
[가사로 정리하면]
.1절
인연이란 그런 거래
내가 태어날 때쯤
혹은 훨씬 전부터
나도 모를 메시지를
먼저 띄워 보낸 거래
어느 날, 어디에 있을 거라고
후렴
인연이란 그런 거래
어쩌면 어느 날, 어느 때
내가 이곳에 있을 거라
보내 둔 그 메시지를
너도 찾아온 거야
나와 같은 메시지를 따라
2절
인연이란 그런 거래
어디쯤 내가 있을 거란
예고 없는 편지를
혼자가 아닌, 둘이서
보낸 거래 — 먼저이거나
나중이거나, 그곳으로
후렴
인연이란 그런 거래
어쩌면 어느 날, 어느 때
내가 이곳에 있을 거라
보내 둔 그 메시지를
너도 찾아온 거야
나와 같은 메시지를 따라
브릿지
그렇게 생각하면
참 소중하지 않니?
수많은 저 빛들 중
너와 나, 딱 둘뿐이라는 게
후렴 (잔잔하게)
인연이란 그런 거래
이름도 없이 먼저 보낸
그 메시지를 따라와
너와 내가 만난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