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은 목욕탕이지
2022.06.20.
숭인동 백구탕.
지난 일기를 열어 보니
그곳에 서 있는 건
내가 아니라 '추억'이었다.
떠난 적이 없었기에
"다시" 돌아올 일이 없는 곳.
늘 그 자리에 살고 있기에
쉼 없이 드나드는 이름.
골목.
그곳은 추억의 고향이다.
떠날 일이 없고
내밀어도 꿈쩍도 않는 추억,
아무리 이사를 가고
이민으로 나라를 벗어나도
추억까지 데려가지 못하니까.
/그대 사는 골목이라서
미래로 걷는다 여겼는데
나의 걸음은 언제나
추억 방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