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포시랍다. 그 인연

2016.07.02

by 종이소리

"사진은

침묵된 언어이자

부동의 추억이다"/20160615.

(비 오던 서울역사박물관 마당에서)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되었다.

'달라지다'의 저울이

희망보다 절망의 값으로

툭. 떨어뜨린다.


그래서 다행이다.

반성과 성찰이란 무기가 있고

한 발 뒤로 물러 날 줄 아는

이력이란 벗을

다시 만나게 됐으니.


남'' "위해" 산 것이 아니라

'과' "함께" 살고 싶었다.


때로는 그 '' 란 벗이

'이용'이란 글자를 던지며

떠나기도 한다.


'이용'이 나쁜 값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론은 내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내가 피해자가 되기도 하는

두 갈래의 값을 남긴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만드는 값은

마음을 알아볼

시간이 '부족'한 탓이고

'부족'하다는 것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딱 그만큼의 인연이다.


그러고 보면 인연이란 이름은

참, 포시랍다.¹


:포시랍다 :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
/말모이 다시 쓰는 우리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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