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이 그리운 것은

2022.09.01

by 종이소리

후암동 골목을 걷는 일은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


여전히 예쁜 뾰족 지붕과

꽤 많은 나이를 가늠케 하는

붉은 벽돌 건물이

소꿉친구와의 추억을

불러내기 때문이다.


오늘은 소꿉친구는 아니지만

그 처럼 편안한 벗과 함께

느긋하게 후암동을 걸었다.


오랜 이야기가 모여있는

후암동을 걷다가

문득 깨달은 것 하나.


'옛 길이 반갑고 따스한 까닭은

동감의 벗이 함께여서 '

라는 것.


옛 길이 그립고 아련한 것은

벌써 추억이 될 벗이 그리워서 이듯.


"얘, 저 유리창에 있는 꽃이

설마 지을 때부터 있었을... 까?"


"그린 거 아닐까?"


"아냐. 꽃 크기가 꼭 창에 맞잖아.

처음부터 있었던 걸로!"


"그래. 너의 감을 믿어^^"


#후암동 #골목을 잊은 그대에게

#그대 사는_골목이라서 #문화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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