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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의 태교

2025.02.11

by 종이소리

이젠 좀 지친다.

지난 12월 28일부터 오늘까지

44일째 기침이 떠날 기미가 안 보인다.


여동생과 안부 통화하다가

울다가 웃다가를 몇 차례나 했던지

생각하면 할수록 우습기 짝이 없다.


"언니야, 시골 갔다 일 좀 하고 오면

뭐 했다고 몸살 기운이 한 달 하고

보름이 지나야 좀 사그라들더라.


그런데 독감을 앓는데

두 달 갖고 될라꼬?

이제 우리 몸이 연로(年老)해진 상태를 돌보라는 신호 같아.

'나이 육십을 거저먹을라고 하냐, 그때 다 겪어야 또 60대를 편히 지낸다 생각하고 충분히 앓거라 '라시던

엄마 말씀이 진리야^^.

아무것도 하지 말고 당분간

그냥 늘어져 있어 봐!"


"응, 안 그래도 나 요즘,

나는 지금 '태교'중인

귀한 몸이시다~

하고 지내는 중이야^^

건강한 예순을 위한

잉태의 순간이라고 여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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