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될지 모르겠어요.

지난 일기 2013.09.22

by 종이소리

혼자가 좋다.

순전히

'자유'의 소요(逍遙)를

누리고 싶은 까닭이다.


졸망졸망 산책길에 맺힌

이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수더분한 패랭이꽃 무리에게

허리 숙이고 말을 건네는

'아이스러움'이

오롯이 살아 누릴 수 있는

혼자가 좋다

/2013년 9월 22일의 일기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그렇다

혼자가 좋다


다만 어제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서로 누리는 혼자라는 것.


함께 있어도 외로운 것과 달리

혼자 있어도 함께 따뜻한 것.


너, 그리고 곁이

숲을 이루었다는 뜻이겠지


그래서 나이는 설렘이다.

뭐가 될지 모르는.


예순이 되고

칠순이 되고

팔순이 되어도

여전히 모르고 싶다.

내가 뭐가 될지.

그것보다 소중한 이야기로

살아내고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