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1
공예작업 및 모든 예술분야의 마무리는
카메라와 편집툴의 도움 없이는
불가한 시대이다.
그러다 보니 손쉽게 써야 하면서도
최고의 효과를 얻어내야 하는
최고의, 최대의, 기능을 요하게 된다.
전문가용 카메라는 배워야 하고
또 무겁다 보니
안드로이드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내게 옵티머스 G3 CAT6는
최고의 선물이요 벗이기도 하다.
해상도가 1440X2560에다
Fixel ppi가 534...
더 나은 환경이 또 나오겠지만
이즘에서 안드로이드 포토샵 기능인
포토 에디터앱의 강좌도
충분할 듯하다.
사진 원본만 잘 포착하면
캐러멜 마키아또의 생크림이
아이스링크로 변신할 수도 있다.
사진의 원본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에디터 기능을 활용하다 보면
아주아주 절실하게 깨닫는다.
사진을 찍기보다
마음을 담는 것이 먼저이다.
생크림을 보며
응용할 아이템을 상상하듯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까지 꺼낼 수 있을 때,
사진과 편집에
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마당에 흩뿌려진 낙엽으로
캔버스에 유화 효과를 내면,
잘 어울리는 액자에 담아두고 봐도
근사한 소품으로 활용가능하다.
좋아하는 색상표 linen으로
캔버스를 입히고,
crimson red의 낙엽이
아쉬운 이별보다
유혹적인 이끌림으로 표현했다.
무궁무진한 편집툴의 세계.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로운 분야이다.
앱 버전 숫자는 점점 잊혀도
그 선명함은 가슴에 남는다.
물론 지금은 더 좋은 환경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작은 기기 안의 포토샵 기능,
앱들이 가진 미세한 조절 능력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히 새로운 감각이다.
그러니까 결국
원본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이 모든 작업의 첫 문장이라는 뜻.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보다
마음을 담는 행위가 먼저다.
셔터를 누르기 전,
내 안의 그 ‘무언가’를
먼저 응시하는 시간.
눈앞의 생크림을 보며
그 위에 얹힐 아이템을 상상하듯
보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결까지
떠올릴 수 있을 때,
사진과 편집은
비로소 더 깊어진다.
마당에 흩뿌려진 낙엽을
캔버스에 옮기듯,
유화 같은 질감을 깔아 두고
작은 액자에 담아두면
어느새 근사한 작품이 된다.
좋아하는 색상표 linen으로
캔버스를 입히고
crimson red의 낙엽이
조용한 이별보다 더
유혹적인 이끌림이 되어
그 위로 내려앉는다.
이건 아주 작은 편집과
아주 큰 마음이 만나
탄생한 결정체다.
편집툴의 세계는
한없이 깊고,
변덕스럽고,
쉽지 않다.
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그만큼 흥미롭고
지독히 매력적이다.
비전공자 예술인인 내게,
누군가 말한다.
"예술은 학위,
기술은 자격증"이라고.
맞는 말이다.
그러나 또 틀린 말이기도 하다.
자격보다 감각이 앞설 때가 있다.
기술보다 감정이 먼저일 때가 있다.
형식보다 마음이 새겨질 때
비로소 예술이 된다.
나는
스무 번쯤 망치고
백 번쯤 흔들리며
천 번쯤 지워가면서
조금씩 믿어 보기로 했다.
내 감각을.
내 마음을.
누구는 말한다.
“아직도 그걸 해?”
나는 고개를 든다.
“응,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앞으로도.”
작가는
배운 사람만의 이름이 아니다.
거쳐 온 시간을
내 말과 손끝으로 기록하는 사람,
그 사람을 부르는 말이다.
조금 느려도
조금 서툴러도
감각을 믿고 따르며,
잠시 주저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외치던 응원.
“괜찮아.
예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마음은 전공이니까.”
그 한 문장이 내겐
명예로운 '자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