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세탁소

2022.11.10

by 종이소리

백만 년 만에 겨울 이불을 샀다.

이지세탁이라는 곳도 알게 됐다.


뱅뱅 돌아가는 세탁조를 보며

나도 몰래 터져 나온 말,


"온갖 잡동사니 창고 같은

마음 세탁소는 없을까?"


스스로도 계면쩍어

턱 괴고 앉아 창을 보는데,

창가 테이블 위에서

키득키득 웃는 소리.


"우리한테 맡겨 보세요^^

세탁소보다 우리가 더 좋을 걸요?"


그렇구나.

책이 있었구나.


어쩌면 작정하고

삶의 따옴표를 산책하는 것

청소가 될 거야.


'어떤 하루'에게 맡겨 보는

2022.11.10일 오후 4시.


#마음세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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