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1
빛이 그리는 그림,
시간을 기록하고 싶다.
마음을 담고 싶다.
단순한
이 열정에서 시작된 작업이기에
사진학에 관한 소양도
교양도 없다.
그렇다고
전문적으로
사진학을 배우겠다는
의지도 없다.
근사한 사진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는
목표와 욕심도 없다.
다만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매혹적인 건축물,
조형물,
역사적 자료,
표정과 몸짓,
그 동작들이 지나다니는
골목 등등을
사랑하는 마음들에게
전달하려는 우편배달부가
되고 싶을 뿐이다.
빛은
빛이 주어져야
사물이 밝다, 어둡다,
빨강, 노랑, 파랑 등의
저마다 색이 탄생한다.
이미 타고난 고유함이지만
어둠 속에서는
제 색을 자랑할 수 없는
빛의 자식들이다.
그러나 종종
빛 스스로가
색이 되기도 한다.
그 대표작이
흑백사진으로 연출해야
전달하려는 의미의 값이
커지는 사진과
빛깔을 잘 담아야
값이 커지는 사진이 있다.
사진은
이 두 가지만 잘 연출해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뚝섬유원지역 자벌레는
그 공간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하는 장소이다.
다채로울수록
흩어지는 시선과
단조로울수록
한눈에 알아보게 하는 사진.
전달자로,
배달부로의 이 작업을
사랑하는 이유이다.
/동그란 빛, '흑백'쪽
/2016.05.08.11:38
/한강 뚝섬유원지역 자벌레
/LG G3 CAT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