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2

by 종이소리

인간이 늘어놓은 선과 색은

아무리 가지런히 정갈하게 짜 맞추어도

때로는 비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자연이 어지럽히는 색과 선은

아무리 난잡해도 거추장스럽지가 않다.


그래서 때로는,

부산스럽게 흩어지는 문자들을

가슴속에 침묵으로 남기는 것이

더 아름다운 목소리가 될 때가 있다.


선을 지키고 싶을 때.

선을 지켜야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