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2016.12.07

by 종이소리

이파리가 비켜 준 나뭇가지에

바람도 햇살도 제 집마냥 드나든다.


참 오붓하다.

햇살이랑 바람이랑 나무랑.

그리고 그 아래 납작 엎드려

자식마냥 품고 있는 너그러운 땅.

참 다복하다.

겨울이라서 더 다복하다.

비어있으니 더 오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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