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다이빙
느리면 안 되나요? 속도가 다른 아이들을 재촉하는
어른들.
어린 시절의 책방지기는 인정욕구에 목마른 채 어른이 되었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며 결과를 재촉하는 어른이라는 뒤늦은 깨달음 이후 존재 자체로의 소중함을 바라보려고 노력해요.
예민하고 공상의 나래를 펴는 모습을 물려주신 아버지, 참 미웠는데 하늘로 돌아가신 지금은 하루라도, 아니 몇 시간이라도 뵙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좋아하시는 술 한 잔 따라드리며 농담도 나누고, 까르르 웃느라 배꼽도 잡고 우리끼리 통하는 것들 나누고 싶어요.
경쟁과다는 편견과 협오틀 만들어내죠. 아직도 그런 시대를 목도하며 안타깝기만 해요. 담는 그릇에 따라 유연성을 가지는 아이들.
자신을 비추는 거울은 부모예요. 깨진 거울에 자신을 비추면 비뚤어진 자아상을 갖겠지만, 아이대로 비추는 어른은 아이에게 쑥쑥 자라게 할 자양분을 주겠지요. 진심은 남녀노소불문 통한다고 믿어요.
책방지기는 현직에 있을 때 기간제샘의 고마움을
알기에, 요청이 있을 때 하루라도 빨리 달려가서
빈자리를 채워드리고 싶었어요. 아이들에게 열정을 다하는 수업, 중간중간에 전담 수업은 해녀의 숨비소리와 같아요. 제주 해녀들은 1분 숨을 참고 수심 10m 바닷속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지요. 숨비소리로 생을 갖고 죽음으로 들어가요. 살아있는 자들을 위한 죽음!
책방지기는 8월 21일부터 숨비소리처럼 현곡초로 출강하고 있어요. 한 달 여 아이들과 신나고 재미있게 지내려고요. 인간으로서 시행착오로 얻은 지혜도 나누고, 같이 놀면서 돌아오지 않을 열두 살의 팔, 구월 추억을 선물하려고요. 출근 길이 행복합니다. 책방지기는 부캐로 전락~~~:)
#8월 21일부터 9월 18일까지 현곡초로 출강
#스물두 명 아이들아 고맙고 사랑해 #너희 골든이랑 뽀로로 떼창 하는 거 너무 귀여워
#수학시간에 수학공부의 필요성을 십 분 동안 설명 #북샵라벤더 #경주그림책서점 #경주독립서점 #bookshoplavender #경주읍성 동네책방 #책사진출처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