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책 앞에서 작게 시작하는 법

완독은 미루고, 한 문장부터

by 그므시라꼬

작년에 끝내 시작하지 못한 계획이 하나 있다.


바로 토지 읽기.

20권이라는 숫자 앞에서 나는 주눅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한 권이라도 읽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가 남는다.


다행히 토지는 밀리의 서재에 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마치 "핑계는 여기까지"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제 새벽 기상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슬쩍

아주 슬쩍 하나를 더 끼워본다.


많이도 말고

욕심도 내지 말고,

하루에 한 챕터만.


끝까지 읽겠다는 다짐보다

오늘 한 장을 넘기겠다는 약속이

지금의 나에겐 더 어울린다.


토지는 그렇게

결심이 아니라

루틴으로 읽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