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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za Aug 04. 2021

그즈음 ; Around the Time

아티스트 김지혜, 형세린

'그즈음'에 있었던 일. 과거의 어느 순간에 있던 일들을 추억할 때 표현하는 말입니다. 추억은 단순히 기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추억이란 과거를 재해석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추억의 재해석은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좋았던 기억들을 더 크게 만들곤 합니다. 이렇듯 힘들었던 기억과 좋았던 기억과 같이 서로 다른 기억의 충돌로 새로운 추억이 만들어집니다. 


'그즈음'이라는 단어에는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그즈음>에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김지혜 작가의 직관성현시대의 파편들을 모아 작업하는 형세린 작가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내일의 누군가에게 이들의 시선이 좋은 추억으로 담기길 바랍니다.


-갤러리 아미디-



전시정보


전시 제목 : 그즈음;around the time
전시 작가 : 김지혜, 형세린
전시 기간 : 2021. 08. 30(월) - 09. 05(일)
전시 장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로 29길 26 갤러리 아미디 아현 
관람 시간 :  월-토 12:00 ~ 19:00 일 12:00 ~ 18:00


전시노트


그즈음[그즈음]

명사

과거의 어느 때부터 어느 때까지의 무렵.


<그즈음>은 자연을 소재로 두 작가의 다른 색채와 재료, 해석의 극적인 대비를 보여주며, 그 안에서 어떤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실험해보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익숙하게 경험하는 자연을 기록하고 소외와 공허를 형광과 어두운 색조로 시각화한 형세린 작가. 순간의 찬란과 허무의 기억을 붙잡아 맑고 청명한 푸른색으로 그려낸  김지혜 작가. 이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그즈음에 기록합니다.



작가노트



김지혜

김지혜 작가는 직접 경험한 자연을 사진으로 수집하고,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그 자연을 사진으로 보았을 때 느껴지는 빛, 자연의 움직임, 공기의 흐름 등을 캐치해 그리고 있습니다. 종이와 얇은 천과 같은 연약한 소재 위에 캐치한 자연을 그려 자연을 기억하는 방식의 무관심한 측면과 자연이 본래 가진 존재의 아름다움이 대비되어 허무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김지혜, 21-05-03 no.2, 37.9x45.5cm, 순지에 동양화 물감, 2021


형세린


형세린 작가는 가속화된 디지털 시대를 부유하는 현대인의 '소외감 혹은 공허감'의 잔해들을 회화와 사진 등 다양한 시각언어로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단색 또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그려 넣은 텅 빈 공간은 가속하는 외부세계를 오브제와 과감히 독립시켜 배경을 형성하며, 불필요한 시각정보를 필터링하기 위한 모티프로 사용합니다. 또한 형광, 메탈, 파스텔과 함께 대비되는 어두운 색조는 소외와 공허 혹은 모호함을 드러냅니다. 작품 만들기 전 여러 가지 소스(이미지, 색감, 재료, 텍스트 등)를 수집하고 선정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형세린, Leaves Hexaptych, 63x6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1


전시문의 : https://linktr.ee/galleryami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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