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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욱 Dec 27. 2022

다시 돌아온 가성비의 시대

주류 시장의 2023 종합 트렌드


요즘 주류 사업하시는 분 이야기를 들으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요식업 시장은 물론 홈술 시장까지 생각 이상으로 축소폭이 크다는 것이죠.  


돌파구가 안보이는 불경기


아시다피시 지금은 너무나도 답이 안보이는 시장 상황입니다. 코로나 시대에는 비대면 시장 등 오히려 더 성장하는 산업이 있었습니다. 외식 시장은 축소되었지만 홈술 시장은 성장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죠. 개인은 코로나 지원금 및 해외여행 불가 등으로 국내에서 그 소비를 할 수밖에 없었고 주식 및 코인은 상승무드에 부동산 값까지 오르니 일부 소비자들의 유동성은 풍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곳을 누르면 한 곳은 튀어나오는 풍선효과가 있었던 시기죠.  


긍정적인 요소가 없어 보이는 시장


그런데 지금은 소비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아시겠지만 소비를 쥐고 있는 그룹 대부분이 힘든 상황입니다.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죠. 개인은 금리 인상으로 매월 나가던 이자가 갑자기 배로 지출되고, 부동산 가격은 계속 하락하니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안한 상태입니다. 현금 부자들이야 오히려 찬스겠지만 이러한 계층보다 일반 대출금 이자를 내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겠죠. 


기업 역시 갑자기 이자부담이 늘어나니 회식 및 행사 등의 부차적인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환율이 떨어지고 원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원재료 수입하는 회사들도 매우 힘든 상황이죠. 수출업이야 호황일 수 있겠지만 이제 한국이 인건비로 승부내는 곳은 아니라서 예전만큼의 큰 메리트는 없어 보입니다. 


국가는 아직 작년 세수로 올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당장은 눈에 띄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국가 예산도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소비를 이끄는 구동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다시 주목받는 가성비 시장


그래서 수년 동안 마케팅 키워드로 작용했던 '가심비' 등은 지금은 맞지 않는 키워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시다시피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아무리 가격이 높더라도 심리적으로 만족하면 그것으로 충분했다는 것이죠. 그 반대로 '가성비'가 다시 중시되는 시장으로 회귀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가성비라도 단순히 가격만을 보는 시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우리는 좋은 것을 너무나도 많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추구받는 상품은 프리미엄 가성비

그래서 프리미엄 상품군이라도 그 속에서의 가성비가 좋은 것, 해외여행이라도 고비용의 유럽에서 저비용의 아시아를 가는 것, 주류 역시 고급 주류를 구입하더라도 한번 더 가격을 생각하는 프리미엄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가 내년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가성비라는 것은 마냥 저렴한 것이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군이라는 의미입니다. 


개인의 취향은 존중하되, 더욱 가격을 생각하며 소비하는 시대가 내년의 트랜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리 저렴하다한들 저가의 소주, 맥주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안드는 이유입니다.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기존과 같은 맥락의 제품이 다시 붐업되는 일은 없다고 봅니다.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나마 금리라도 안정된다면...


다만 아무리 이율이 높아도 시장이 안정만 찾는다면 지금보다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비 및 투자의 가장 큰 적은 고물가, 고금리보다 오히려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속 상황, 즉 불확실성이니까요. 고금리 시장이라도 바닥을 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죠. 


PS: 경제학자도 뭐도 아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른 생각이나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알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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