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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욱 Dec 28. 2023

MZ는 더 이상 소비의 주축이 아니다

2024 주류 트렌드를 살펴보며

지난 수년간 마케팅 키워드 시장을 잠식한 단어가 있죠. 여러분이 잘 아시는 MZ세대라는 용어입니다. MZ세대가 소비와 트렌드를 이끄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대대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당연한 논리지만 MZ라고 불리는 젊은 세대만큼 마케팅에서 중요한 타겟층은 없습니다. 이들은 구매력이 있으며, 또 SNS를 통한 전파력이 있죠. 그리고 자신을 가장 어필해야 하는 세대인 만큼 트렌드를 중시하고 리딩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기억 속에 자사 제품이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면 어쩌면 평생 동안 구매를 해 줄 '우수 고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때 대학 축제 때 대기업 소주 맥주 회사가 무상으로 술을 나눠준 것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축제 때 기분 좋아 마실 술은 평생 동안 간직하며 졸업 후에도, 취직 후는 물론 결혼 후에도 마신다는 것이 마케터의 포인트였죠.


중요한 것은 <코로나 때만큼 이들이 소비와 트렌드 시장의 주축이 되느냐>라는 것입니다.



■MZ의 소비가 코로나 시기에 뜬 이유

MZ란 단어가 코로나 때 마케팅 키워드로 더욱 뜬 이유는 간단하죠. 이들의 해외 활동 및 소비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해외 활동이란 해외여행은 물론 어학연수, 유학, 워킹 홀리데이, 글로벌 기업 연수 모든 것을 뜻합니다. (그림을 보면 2019 코로나 창궐 전의 해외 여행 계획에 대한 그래프를 볼 수 있습니다.2030이 가장 높은 수치죠)



2019년도 당시 해외여행 계획률. 출처 전자신문


이 모든 해외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이 2030 세대란 것이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활동이 막히니 이들은 다른 경험과 소비를 해야만 했습니다. 즉 국내 소비에 이들이 눈을 돌린 것이죠. 그래서 그것이 취미로는 자전거, 등산, 골프, 테니스, 위스키, 와인, 그리고 전통주, 오마카세, 파인 다이닝 등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

그렇다면 코로나가 실질적으로 끝난 지금은 어떠한 상황일까요? 상당수의 젊은 층들은 다시 해외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은 물론 어학연수, 그리고 유학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것이죠. 즉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죠. 한 때 시대 구분을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가 더 있어야 할 듯합니다.



지금의 트렌드는 이렇게 3개의 시기로 나눠야 한다고 봅니다. 


바로 코로나가 끝난 지금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소비 패턴이 바뀐 지금의 모습. 그래서 지금의 트렌드는 2023, 2022년도와 비교하기보다는 오히려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인 2018, 2019과 비교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코로나 이전, 코로나 이후, 코로나가 끝난 지금 3개의 시기로 구분해야 한다고 봅니다.



■결론: MZ도 나이를 먹었다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MZ세대의 소비 영향력은 코로나 때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해외 경험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죠. 해외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 및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이 비용 및 시간은 물리적 한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국내 소비는 줄어드는 것이죠.


무엇보다 코로나 때 유행을 이끌던 MZ가 이젠 나이가 들었습니다. 내년이면 코로나가 창궐한 지 벌써 햇수로 5년입니다. 그 사이에 20대는 30대가, 30대는 40대가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 한 앞자리가 바뀌었고요. 무엇보다 최악의 불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미래 먹거리를 생각해서는 젊은 층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그 비중을 코로나 때만큼은 안 두는 것이 낫지 않냐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봅니다. 030도 중요하지만 구매력이 있는 3040, 나아가 50도 중요한 소비처가 될 듯합니다. 언론도 이젠 지루해서 MZ란 말도 많이 사용하지 않는 만큼 말이죠.


그런만큼 일시적인 베스트셀러를 지향하기 보다는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 셀러를 지향해야 하는 시장이죠. 디자인도 타켓도


우리는 코로나 이전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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