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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민 Jan 19. 2018

[D+4 세계일주 - 인도, 마날리]

라다크 출발의 서막

[D+4 세계일酒]

마날리에 드디어 도착했다. 버스에서 배가 안아픔에 대해 시바신에게 기도했다. 내 장은 언제나 전쟁이다.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장에서 뉴 마날리를 지나 올드 마날리로 향했다. 차가 조금 막히는 감이 있었지만 이건 트래픽잼의 서막이었다.

동행자 2 한 명이 다른 버스를타고 온다고 하여 동행자 1 한 명과 안면이있는 윤 카페로 향했다. 윤 카페에 테라스에 앉아 있는데 너무 맑은 공기와나무, 풀 등 다양한 향이 콧속으로 가득 들어와 행복했다. 여기를 6/24에 떠나야 하다니. 이틀남았구나. 아쉽다.

몸이 불편해 보이는 한국 분을 윤 카페에서 만났다. 레로 올라가야 하는데 몸이불편해 며칠째 올드 마날리에서 회복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6/24 10명이 미니버스를 빌려 라다크를가기로 개런티를 했고 누군가 날 대신하지 않는다면 마날리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라다크로 가야만 했다. 그분도 라다크를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가기는 조금 곤란해했고 나는 나 대신에 갈 마음이 있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전했다.

그분은 바로 수락을 했고 내 계획은 변경이 되었다. 인천공항부터 지금까지 중에 제일 마음이 편안한 시간이었다. 마날리에서 떠나고 싶을 때까지 있자. 자유라는것이 꽤 좋다.

강물이 빠르고 거친 마날리는 송어가 유명하다. 나는 송어 자반 구이를 주문했고, 상당히 맛있었다. 4일 만에 먹은 한식. 난 역시 김치맨이다. 김치를 많이 먹었다.

숙소는 따로 예약하지 않았다. 아고라, 부킹닷컴등 보다 실제 숙소에 가보면 더 저렴한 경우도 많고 난 4일만에 흥정의 달인이 되어있었으니 좋은 가격에숙소는 잡을 자신이 있었다.

몇 곳을 돌아 시세를 확인했고 이제는 마음에 드는 곳을 정해야 했다. 신축건물에 3명에서 사용하기에 조금 큰 룸을 하루에 1500루피에 이틀 3000루피에사용하기로 흥정! 매우 좋은 가격에 숙소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방이었다. 1인실를사용하는 사람이 1500루피를 지불했고 나와 다른동행이 1500루피를 지불했다! 대만족!

한국인 여행자를 많이 만났다. 빠하르간지에서 정보를 준 여행자들도 우연히 만났다. 마날리가 진정 여행자의 거리 같았다. 히피들의 성지가 틀린 말은 아니다.

한국 여행자는 어린 친구들이 많았다. 그들의 화두는 경비절감. 이해한다. 나도 절감해야한다. 근데 풍경이 좋은 숙소와 맛있는음식은 포기가 어렵다.
방값보다 밥값을 더 쓰고 있다. 난 예전에 중국 인도 네팔 사이 어딘가 살던 중국사람이었을 것이다.
물갈이를 하기보다 오히려 한국에서보다장이 좋아졌고 피부도 좋아졌다. 음식이 너무 잘맞는다.

얼마나 카레를 잘 먹는지, 혼자 로컬 식당에서 80루피주고 카레를 먹는데 식당 주인아저씨가 카레를 크게 한 국자 더 줬다. 오예!

침대 누워 창 밖을 쳐다보면 마날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시원한 바람과 자연의 향이 방안 가득해몸이 노곤 노곤해졌다. 달콤한 낮잠이었다.

고도가 높아져 숨이 찬 건 없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배가 고팠다. 근처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갔다. 트립어드바이저, 네이버 블로그, 구글에 검색하지 않았다. 귀찮다. 그냥 가고 싶은곳에 간다. 마날리 국민 투어코스, 마날리 맛집오빠랑에 관심없다.

올드 마날리 베스트 DJ이가 본인이라고저녁 파티에 오라고 하는 친구 레스토랑에서밥 먹었다. 18시간 버스 이동 후 숙소를 잡고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자고 나와서 먹는 치킨 버터 카레와 맥주는 즐거운 욕을 부른다! XX! 바로 이거야!

뉴 마날리까지 걷기로 했다. 크록스 오프로드는 내 친구. 크록스가 갑. 귀찮아서 구글맵도 안 키고 그냥 발길이 가는대로 물어 물어 가고 있었다. 왠지 길을 잘못 들어 인도인에게물어 봤는데 뉴 마날리 가는 길이 맞다고했다. 하... 믿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상한 길을 알려줬다. 다시 돌아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 로컬 과자를 사 먹고 옥수수 하나 더 사 먹고 마날리 와인 한 병과 초코가 가득한케이크를 구매해서 숙소에 왔다.

마날리 레드 와인은 맛이 좋았다. 마날리 지역은 일교차가 커 사과가 유명하다. 포도가 안 좋을 리가 없다. 알코올 도수는 11% 정도로 마시기 편안했고 적당한 과일향과 바디감, 특징은 미네랄인 지소 금인지 아무튼 짠맛이 느껴졌다. 내가 피곤해서 그럴 수도.

동행자 2(50대 남자) 인도 여행 베테랑이다. 인도 여행을 10회 이상했고 전역을 다 가봤다고 했다. 동행자 1(22살 군대 입대 한 달 전 대학생)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 앉더니 그때부터 본인 인도 여행 이야기시작되었다. 난 이런 상황에 익숙하다. 시선은 그에게 두고 적당한 반응과 미소 그리고 가끔 놀라는 제스처를 취하면 된다. 예전에는 못견디게 힘들었는데 최근 2년간 다양한 경험을 하며익숙해졌다. 아주 좋은 자장가였고 난 마시던 와인을 뒤로하고 내 침낭으로 돌격했다.

인도 여행에서 만난 여행자들은 대부분 무용담을 가지고있었고 장기체류자 및 최소 2회에서 10회까지 이상 인도를여행한 사람들이 많았다. 신기했다. 나도 그렇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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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ali, Himachal Prad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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