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치

by 숨치

까먹었다.


내가 왜

블로그 필명을 숨치라고 했는지.


이름을 만들고

브런치 작가에 탈락하고

1년이 지났다.


그동안 글은 쓰지 않았고


문득 생각이 나

다시 도전.


합격 통보를 받고

이름을 다시 봤다.


생각이 안 난다.

내가 왜 숨치라고 했는지.


의미를 붙였다.


김치, 갈치, 꽁치, 참치, 삼치

맛있는 것에 전부

치가 붙네.


아.

내가 맛있는 숨이라는 의미로

숨치라고 했구나.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났다.


숨앤힐링

숨앤치유


그래서 숨치였다는 사실을.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니.

급 우울.




네이버 뒤적뒤적 하다 보니

숨치라는 게 있다.


숨치는 수수께끼와 비슷한 말로

신비로운, 감추어 놓은, 비밀스러운

이런 뜻이 있단다.


급 기분 업


이방원이 생각났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오히려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는 게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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