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나만의 박자로 걷는 중입니다.

by soom lumi

살다 보면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하고 아쉬운 순간이 있고,

‘왜 이리 늦었을까’ 하고 답답한 시간도 있다.


사랑도, 관계도, 일도 그렇다.

어떤 말은 너무 늦어 마음이 식고,

어떤 기회는 너무 빨라 준비되지 않은 채 흘러간다.


그런데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면

모든 것은 각자의 리듬대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누구는 빠르게 결정하고,

누구는 천천히 물들고,

누구는 잠시 멈춰 있다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시 흐른다.


삶은 그렇게

각자의 속도와 호흡으로 만들어지는 하나의 음악 같다.


리듬은 때때로 엇박자가 나기도 하고,

너무 느리게 느껴져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각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타이밍을 놓쳤다고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아도 된다.

남들과 다르다고

흔들릴 필요도 없다.


그저 나만의 박자를 듣고,

그 리듬에 맞춰

조금씩 걸어가면 된다.


타이밍은 삶의 리듬이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지금 이대로 흐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길.


우리 모두

조급함을 지나

자기만의 리듬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파도는
늘 같은 속도로 밀려오지 않아

어떤 날은
서두르듯 몰아치고
어떤 날은
숨 고르듯 고요하지

그 누구도
그 물결을 재촉하지 않고
그 누구도
그 흐름을 의심하지 않아

조금 느려도 괜찮고
조금 앞서가도 괜찮아

바다는
늘 제 방식대로 살아가니까

이제
누군가의 시간에 맞추지 않고
내 안의 고요를 들여다본다

내가 흔들릴수록
파도는 조용히 속삭여준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지금 이대로 흐르면 돼
너는 이미, 물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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