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은 억지로 만들 수 없다

진짜는 흘러간다.

by soom lumi

살면서 우리는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배운다.

기회를 만들고, 인연을 만들고, 성공을 만들고,

심지어 감정까지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 속에서 살아간다.


가만히 있는 건 게으름이고,

기다리는 건 불안정함이고,

흘러가는 건 무책임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하려고’, ‘이루려고’, ‘움직이려고’ 애쓴다.


하지만 삶의 어떤 진실은

조용한 순간에,

애쓰지 않았던 자리에서

불쑥 다가온다.



진짜 중요한 것들은

억지로 만들 수 없다.



진짜 사랑은

붙잡지 않아도 흘러간다.

진짜 인연은

자주 보지 않아도 연결되어 있고,

진짜 기회는

계획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오지만,

도착했을 땐

그때가 제일 맞는 때였음을 안다.


흘러가지 않는 것들은

오히려 무게가 있다.


억지로 세운 관계는 자꾸 균열이 가고,

애써 만든 감정은 오래가지 못하며,

버티기 위해 짜낸 창작은

금세 내 열정을 고갈시킨다.


흐름은

애쓰는 대신,

머무는 법을 배울 때 시작된다.

그리고 머무름은

자기중심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그 중심이 흔들릴 때,

우리는 과거를 붙잡고,

사람에게 기대고,

결과에 매달린다.

흐름을 만드는 게 아니라

조급함 속에서

흐름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진짜는

흐른다.

묵묵하게,

그러나 분명히.



당기지 않아도

닿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밀지 않아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것이 있다.


흘러가게 두는 것,

그것이

사실은

가장 깊고 단단한 연결이다.



당신은 지금, 어떤 것을 애써 붙잡고 있나요?

혹은 어떤 흐름을 믿고 기다려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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