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마음의 방향이 바뀌는 순간

그리고 한 편의 이야기처럼

by soom lumi

공감은 설명이 아니라 변화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누군가를 대하는 마음의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에서 시작된다.


한 걸음 물러서서

내 감정보다 다른 마음을 먼저 바라보게 될 때,

공감은 아주 조용히 자라난다.


그 마음도

속상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미처 떠올리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마음을 상상해 보게 되었고

그 안에 머물러보았다.


내가 느끼는 서운함이나 억울함보다

그 마음이 더 오래, 깊이 남았다.


그렇게 공감은

내가 옳았는가를 판단하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아픔이 나에게도 조용히

스며드는 일이 되었다.


가까워지는 일은

이해하는 척하는 말로 되는 게 아니다.

그 마음에 닿으려는 진심이,

그 사람의 감정을 내 안에서

낯설게 마주해 보는 용기가

공감이 된다.


가장 깊은 공감은

때때로 말 한마디보다

내 안의 태도 하나가 바뀌는 것에서 시작된다.

지켜보던 시선이 머무는 자리에서,

이제는 그 마음 가까이에 서 보려는 마음.


그 순간,

조금은 달라졌다.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마음은

항상 나를 더 깊은 곳으로 데려간다.


공감은 그렇게

내 안의 이기심을 잠시 멈추고,

다른 마음 하나에 조용히 물드는 일이다.


그리고 언젠가 알게 된다.

공감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걸.

그 마음을 안다는 것,

그 자리에 머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한 편의 이야기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



공감은, 나에게 어떤 방향을 틀게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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