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다 만난 윤상이라니

by 겨울집



브런치에 수없이 올려진 글들을 다 읽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떻게 우연히 닿게 되는 글들이 있는데,

오늘 우연히 닿은 글.


오래 전 윤상의 인터뷰.

오래 전이라고 해봐야 5년여.


내가 윤상을 떠올리는 시절은 라디오를 진행하던 시절.

강수지의 노래를 프로듀싱하던 시절.

내 고등학교 시절을 사로 잡았던

가려진 시간 사이로, 소년 등등의 음악들


그의 음악도 좋았지만, 어눌하고 착한 음성이 좋아서

윤상의 음악을

조용히, 조용히, 반복해서 들었다.


차분하게 누군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나에게 닿았달까.


어느새 그의 메시지는

발신이 이미 오래 되었고,

나는 퇴색된 사람이 되어

음악을 듣는 귀를 닫았다.


그럼에도 그의 음악이 오늘 이밤,

나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그 시절 나의 시간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이 음악을 듣던 그시절 그때

나는 어떤 이를 만나고 있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고,

어떤 기로에서 눈길을 어디엔가 돌리고 있었다.


슬프게도,

나는 이 음악을 지금도 듣고

따라 부르고,

가사 하나 틀리지 않는 나를 돌아보며

성장하지 않은 나의 내면을 본다.


아, 그때 거기서 너는 그렇게 멈춰 섰구나.

안녕, 오랜 만이야.

이제 그만, 이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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