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고수 인터뷰
마술이라고 하면 TV 혹은 콘서트에 가야 볼 수 있는 먼 이야기 인줄로만 알았는데, 최근 어린이집, 초중고, 대학, 기업까지 마술 공연을 요청하고 즐기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해요. 화려한 손의 기술로 마술을 탄생시키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움을 느끼는 마술. 그 매력에 빠져 직접 마술을 배우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숨고에서 '마술 공연과 마술 레슨'을 진행하는 이정규 고수님과 함께 마술 그 자체의 순수함에 매료되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안녕하세요. 마술공연과 강연으로 18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정규의 '매직&스피치'대표이자 숨고 고수 이정규입니다. 노력과 열정, 긍정적 마인드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관객과 레슨생에게 마술로 추억과 재미 그 이상을 선사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취미로 마술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가 전교회장이었는데 마술이 특기인 친구였거든요. 그 모습이 그 시절에도 참 멋져 보이더라고요. 계속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마술의 비밀은 아무에게도 가르쳐줄 수 없다'며 매번 거절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친구에게 학교 앞 떡볶이를 사주면서 가르쳐달라고 설득했어요.
친구에게 '단순히 트릭을 아는 것뿐 아니라, 반 친구들에게도 꼭 보여주겠다'라는 약속을 하고 배운 마술이 '동전마술'이었어요. 열심히 연습해서 친구들에게 처음 마술을 선보였을 때 친구들의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결국 고등학교도 마술로 유명한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첫 무대인 '학교축제'가 불과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을 때 손 화상을 입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무대를 끝마쳤어요. 그때 의지와 성취감을 맛본 뒤 다짐했어요. '난 마술사가 될 거야' 라고, 그 후 노력 끝에 2년 만에 고등학생 신분으로 '국내 마술대회 우승'을 비롯해 여러상을 휩쓸었어요.
네, 맞아요. 어린이집부터 초, 중, 고등학교, 대학교, 기업, 지역 행사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많이 요청을 주시는데요. 요즘은 마술에 교육적인 내용(흡연예방, 탄소제로, 소비생활안전 등)을 담아 단순한 마술이 아닌 교육적인 목적을 담은 마술 공연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마술에 대한 편견이 깨졌다는 한 관계자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한 작품 한 작품 만들고 공연할 때마다 “누군가에게 꼭 이 공연으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마술을 만들어야 해”라고 다짐하곤 해요.
친한 마술사 동료들끼리 팀을 이루어 각 지역을 돌며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매직콘서트'전국 투어를 열었을 때였어요. 장애인 단체에서 공연을 보러 왔었는데, 인솔자 선생님께서 그분들이 마술을 처음 접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무대 뒤에서 팀원들끼리 공연 시작 전에 더욱 파이팅 했던 모습이 아직 생생해요.
공연하면서도 그쪽으로 자주 시선이 가게 되었고, 처음 마술을 보는 그분들의 표정을 보았을 때 저의 마음속에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울림을 주었습니다. 저는 아마도 단순히 마술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이렇게 마술로 무언가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의미를 줄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 마술 레슨을 받는 고객님도 계시다고 들었어요. 스피치와 동시에 레슨 하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다른 이유가 있나요?
사실 마술사가 되기 위해서 레슨 받으려는 분들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요. 대부분 취미로 배우고 싶어서 문의가 오는데요. (발표회등 무대에 서기 위해 속성으로 배우시는 분들도 종종 있고요.)
하지만 저는 가르치는 레슨생뿐 아니라 저에게도 마술레슨이 '단순히 취미나 재미를 위해 여가로 소비'되는 것이 못내 아쉬웠어요. 그래서 마술수업을 진행할 때 무엇보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피치 능력까지 향상되게끔 지도하고 있어요.
그동안 마술공연과 연극무대에서 얻어진 이론과 실전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단련하여 스피치 지도사 1급 자격증까지 수석으로 취득했거든요. 마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스피치 능력이 향상되게 만드는 목적성을 가진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제가 가진 마술교육의 철학을 좋게 봐주신 감사한 고객님들 덕분에, 소개로 수업을 받게 되는 학생이나, 레슨생 분들도 많아졌답니다.
1. 보고, 듣고, 느낀것들을 실행해 나가요.
첫 번째로 단순히 마술뿐만이 아니라, 책, 여러 장르의 공연 같은 자극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찾아서 보는 편이죠.
2. 두 번째로 고객님들에게 피드백을 받는것을 즐깁니다. 저만 만족하는 공연을 했다면, 다시 보고싶은 공연을 만들 수 없었을 것 같거든요. 쓴 소리나, 칭찬에 감정이 휘둘리지 않고, 보완하고, 발전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거든요.
마지막으로 직접 몸으로 움직여 실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공연에서 마술사는 단순히 마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공연에 무대감독, 조명감독, 음향감독, 연출가, 배우, 댄서, MC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전문가처럼 할 수 있어야 하나의 멋진 공연이 완성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마술사의 소양은 “게으르지 않게 실행해 나간다.” 가 될 것 같아요.
숨고는 공연계뿐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필요에 맞는 고수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잖아요. 고객과 고수 간에 매칭되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기 때문에 수많은 고수들이 숨고로 몰리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다양한 분야의 멋진 고수들이 많다 보니, 고객님들도 숨고로 모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저의 공연에 대한 장점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아낌없이 퍼주는 공연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술공연의 견적이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오르고 내리는 업체들이 있지만, 저희는 공연가를 정해두고, 성수기 비성수기를 나누지 않고 같은 금액으로 견적을 드리고 있어요. 또한, 공연의 마진보다 공연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1차 목표인 저의 마인드가 반영되어, 무대와 객석을 더욱 화력하고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수많은 특수효과들을 아낌없이 사용해요. 또, 18년동안 약 7천여회의 다양한 상황에서 공연해온 노하우로 고객님의 니즈를 세심하게 파악한 후에 원하시는 공연의 형태로 “맞춤 공연”진행하는 것 이겠죠.
마술레슨은 앞서 말씀 드린 내용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마술의 비밀을 판매 하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발전에 도움을 드린다는 목적을 가지고, 마술과 함께 스피치까지 지도해 드리는것이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저만의 특장점 이라고 생각해요!
목표라고 하면 거창한 것들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 사실 제 목표는 소박해요. 지금처럼 제가 좋아하는 마술을 경험을 녹여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에 맞게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처음 마술을 접했을 때 설렘을 잊지 않고 고객 또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노력하고 있는 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저의 목표랍니다. 그래서 이 모습을 유지하기위해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