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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Feb 01. 2023

글에서 목소리가 들리듯
글쓴이의 감성을 담은 교정교열

교정·교열 이우림 고수 인터뷰


글쓴이의 감성을 담아 글을 완성해요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는 오케이어(OK’er)란 직책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인쇄가 시작되기 전 최종적으로 "OK"라고 말하는 사람을 일컬어요. 결과를 책임지는 역할인만큼 수고로운 시간을 거치는 것도 당연하겠죠.


이런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면 결과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과정에 집중해보려 해요. 완성도 있는 글을 위해 교정·교열 과정을 담당하시는 이우림 고수님의 이야기, 지금 시작할게요.




안녕하세요, 고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교정·교열 고수로 활동 중인 이우림이라고 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책과 가까이 지냈어요. 학창 시절에는 쉬는 시간마다 도서실로 내려가 책을 읽을 정도였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남들보다 맞춤법에 예민한 사람이 되었고, 교정·교열에 대한 관심도 커졌어요.


그 관심이 작업으로 이어진 건 사소한 계기였습니다. 친구가 취업 준비를 하며 자기소개서의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올바른지 봐줄 수 있겠느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흔쾌히 교정·교열 작업을 해주었고, 얼마 뒤 친구가 합격 소식을 들려주었어요. 이 일을 통해 아주 작은 재능도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죠. 그리고 그게 얼마나 기쁘고 뿌듯한 일인지도요.


숨고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적극적으로 지인들에게 재능기부를 하던 중, 저의 재능을 활용할 플랫폼이 있다며 친구가 숨고를 추천해줬어요.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숨은고수? 나는 고수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죠. 하지만 제가 작업해주던 친구들의 응원에 용기를 내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비전공자였기 때문에 숨은고수가 되었다 생각해요. 완벽한 결과물을 내기 위해 교정·교열 공부를 시작했고, 매 작업물을 제 글이라고 여기며 최선을 다해 작업에 임했거든요. 저의 열정과 진심이 고객님들께도 전달이 된 건지 다행히 많은 분이 만족해하셨고 재의뢰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 숨고에서 교정·교열 알아보기


작업을 하며

특히 신경쓰는 게 있으시다고요.


띄어쓰기와 맞춤법은 기본적인 부분이고, 글의 감성을 최대한 보존하려고 해요. 단어 하나하나에서 글의 분위기가 묻어난다고 생각하거든요. 글쓴이의 감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글이 더 매끄럽게 읽히도록 수정하려고 신경 쓰는 거죠. 단순히 고쳐진 뻔한 글보다는 개개인의 감성이 묻어나는 글을 올바르게 고쳐주는 것이 교정사의 역할이니까요.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머릿속에 바로 한 분이 떠오르네요. 장편 소설 출간을 앞두고 교정·교열을 맡기고자 찾아오신 고객님이었어요. 2년 넘게 정성 들여 쓴 소설이지만, 마무리가 채 되지 않아 교정 작업을 하기에는 촉박한 상황이었죠. 거래를 시작할 때부터 글의 분량과 시기를 세밀하게 조율해야 했습니다. 고객님께서 글을 한 회차씩 마무리해서 보내주면 저는 빠르고 정확하게 교정·교열을 마쳐서 출간 날짜 전에 모든 작업을 완성하는 거죠. 


어려운 상황을 함께 보내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아요. 작업했던 2개월 동안 서로 응원하고 의지하며 오히려 즐겼던 기억도 있고요. 무사히 출간을 마친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장문의 리뷰는 제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습니다.


교정·교열이 글의 완성도에

영향을 얼마나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① 나는 초등학생 때 피아노 학원에 다니면서 피아노를 처음으로 배우게 됐다.

② 나는 초등학생 때 처음 피아노 학원에 다니며 피아노를 배웠다.


위 두 문장을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분명 같은 내용이지만 간결함의 차이가 느껴지죠. 앞 문장보다 뒤 문장이 읽기 수월할 거예요. 교정·교열과 윤문이란 글이 올바르고 매끄럽게 읽히도록 수정하는 작업인데요. 이러한 작업을 거친 글은 상대적으로 흐름과 집중이 쉽게 깨지지 않아요.


한 문장의 예시로는 미처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글을 읽는 것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글을 읽는 것은 확연히 달라요. 교정·교열·윤문은 글의 완성도에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주거든요.

︎ 숨고에서 교정·교열 알아보기


숨고로 인해 달라진 점이 있나요?

숨고를 통해 퇴근 후 다시 출근하는 N잡의 삶을 실현하게 됐어요. 회사만 다니던 때보다 더 활기찬 삶을 살고 있죠. 직장인으로서는 느낄 수 없던 프리랜서의 일상을 살기도 하면서요. 논문이나 전문 서적을 찾아보는 것, 좋은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접하는 것, 언제 어디서든 노트북 하나로 일할 수 있는 것. 그저 직장인일 때는 생각도 못 해본 것들이거든요.


정말 크게 달라진 건 은퇴에 대한 걱정이 줄고 있다는 거예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은퇴 이후의 삶을 불안해하잖아요. 반대로 저는 은퇴 후의 모습이 기대되거든요. 숨고 덕분에 저만의 포트폴리오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으니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고수님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숨고 내 성공적인 N잡러의 좋은 예시가 되고 싶어요.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N잡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거로 알고 있어요. 그 길을 조금 먼저 걷는 사람으로서 조언과 격려를 통해 제2, 제3의 고수들이 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 등을 공유하는 방법도 있고요. 숨은고수라는 뜻이 '항상' 숨어있는 고수가 아니라, 고수가 될 수 있는 사람의 재능이 세상에 공개되지 않고 '잠시' 숨어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진정한 고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거예요. 고수로 살아가는 과정 속 많은 정보와 교정·교열에 대한 지식을 지속적으로 쌓아, 끊임없이 발전하고 소통하는 고수가 되겠습니다 :)


숨고에서 이우림 고수님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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