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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Mar 23. 2018

현직 성우가 말하는 성우되는 법과 성우에 대한 모든 것

[고수의 꿀팁] 성우 레슨 / 정미라 고수


워라발(워크앤밸런스)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방송국 성우 혹은 프리랜서 성우는 어떤 삶을 가질까?

목소리 예쁘다, 말을 재밌게 한다, 분명하게 한다 등 말하기에 대해 칭찬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꿨을 '성우'라는 직업은 목소리로 연기하는 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숨고의 성우 레슨 정미라 고수는 성우라는 직업을 통해 내 목소리로 타인을 치유하기도 감동을 주기도 해 뜻깊다고 전했다. 성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방송국 성우가 되기까지

정미라 고수는 처음 지역방송국 아나운서, 리포터, 라디오 DJ 일을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정미라의 팝월드라는 라디오 방송 진행도 하면서 방송의 화술이나 나레이션을 접했고, 리포터로 취재한 곳의 편집 영상에 나레이션을 입히기도 했다.

성우가 되기 위한 과정은 처음에는 다양한 성우 일을 경험하고 방송국 공채를 시험 치는 과정이나 처음부터 방송국 성우를 목표로 준비하는 경우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정미라 고수는 처음에는 일단 시험을 쳐보고 어떤 식의 시험인지 감을 익혔다고 한다. 그 후 공채를 준비함과 동시에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도움 될 경험을 쌓았다.


성우 공채 시험을 보는 방송국은 다섯 곳

KBS, EBS, 대원방송, 투니버스, 대교어린이TV 이렇게 다섯 곳에서 매년 또는 격년으로 성우를 뽑고 있다. 

주로 1차 시험은 녹음본 파일을 제출하고, 2차부터는 방송국에 직접 가서 녹음실 마이크 앞에서 연기 테스트를 한다. 3차와 4차에서는 면접을 본다. 

정미라 고수는 지원자가 '당차면서도 차분한 연기, 깡과 끼, 그리고 본인만의 목소리와 사람으로서의 매력을 어필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전하지만 역시 어렵게 느껴진다. 

다음으로 성우가 되기 위한 준비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성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나?

성우도 연기자다. 아무래도 연기를 전공한 사람이면 더 유리할 수도 있지만 정미라 고수처럼 전공을 하지 않았더라도 성우가 될 수 있다. 

보통 학원에서 같이 성우를 준비하는 친구들을 만나 스터디를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함께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연기 공부라는 게 주고받는 형태다 보니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개인 성우 레슨의 경우도 있다. 학원이나 그룹 스터디에서 구체적으로 공부하지 못한 연기 수업을 일대일 레슨을 통해 보완한다. 

일대일 레슨은 수강생 자기만의 목소리와 연기 그리고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방식을 터득하기에 효과적이고 연기력을 빠르게 늘리기에도 좋다. 

물론 다양한 방식을 접해보고 자신과 맞는 방법으로 성우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성인이 되어서도 할 수 있을까? 나는 늦지 않았을까?

정미라 고수의 수강생 대부분이 사회로 따지면 그리 일찍 시작하는 나이가 아니라고 한다. 다른 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꿈을 이루기 위해 성우를 준비하는가 하면, 행사 MC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종사하다가 성우를 도전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특히, 은퇴 후 혹은 퇴직 후 직업으로 삼기에도 나쁘지 않다. 방송국 성우 공개 채용에는 나이 제한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퇴직금이나 정해진 업무량과 월급은 없지만 자유로운 생활 패턴을 갖고 스케줄을 주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취미나 부업으로 할 수 있을까?

종종 취미를 통해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직장인의 경우 굳이 퇴직이나 커리어 전환을 하지 않고 남는 휴일을 활용해 틈틈이 레슨을 받는다. 

정미라 고수가 전하는 가장 좋은 점은 팍팍한 일상 속에서 자그마한 일탈을 느낄 수 있고 이를 통한 힐링이다. 조용한 녹음실에서 연기를 하고 목소리를 녹음하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고 그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연기로 풀 수 있다. 

또한, 연기를 통해 상대와 여러 인물을 이해할 수 있어 대인관계와 타인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딕션이 좋아진다. 말과 목소리를 녹음하는 연기를 연습하며 내 목소리와 발음을 찾고 훈련할 수 있어 자연스레 듣기 좋은 말하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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