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16번째 사람
대입/취업 컨설턴트보다 조언해주는 언니
"라이프 큐레이터"로 불리고 싶어요.
숨고가 만난 열여섯 번째 사람
컨설턴트, 조규림
혹은
숨고 대입/취업 컨설팅 고수, 조규림
안녕하세요. 프리랜서로 대입/취업 컨설팅을 하고 있는 조규림입니다. 저는 컨설팅에서도 자소서와 면접 컨설팅을 하고 있어요. 제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컨설팅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소서화, 면접화하는 걸 도와드리면서, 직무역량과 학업계획에 맞는 매력 포인트를 찾아서 극대화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당시에 저희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서 어렸을 때부터 알바를 꾸준히 했어요. 대학 때 별명이 알바녀(?)였을 정도로요. 제가 그중에 판매 아르바이트를 가장 오래 했는데 과자, 막걸리, 세제에서부터… 옷, 핸드폰, 내비게이션 결국엔 집까지 판매했어요. 대학 때는 전공을 살려서 국제회의나 행사를 기획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코엑스 같은 대형 전시장에서 알바를 하기도 했죠. 그런데 제 첫 회사는 제가 했던 알바들처럼 다양한 물건과 서비스를 파는 소셜커머스 <쿠팡>이었어요.
쿠팡에서는 상품기획자(MD)였어요. 당시에 회사에서는 "MD" 보다 "큐레이터"라는 호칭을 사용했는데,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작품을 골라 설명을 해 주듯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웹상에서 좋은 상품을 추천해주는 일이었죠.
네 맞아요. MD는 머천다이저의 줄임말인데, 저희끼리 "(M) 뭐든지 (D) 다한다"라고 불렀죠. 그만큼 저는 다양한 일들을 했어요. 제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뭐든지 다한다!"라는 말처럼 상품관리 판매만 한건 결코 아니었어요.
웹 페이지 상품 연출을 위해 에디터, 포토그래퍼, 디자이너들과 작업을 했죠. 상품을 기획 후 마케팅팀과 회의를 통해서 어떻게 이메일과 핸드폰 알림을 보낼지 고민하죠. 그때 마케팅팀이 어떤 기준으로 홍보를 하는지, 어떤 상품을 광고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개발팀과도 어떻게 사이트를 만드는지도 꾸준히 이야기했어요. 저는 어릴 적부터 아이디어 내는 것도 발표하는 것도 좋아해서 회사에서도 아이디어가 생기면 부서에 상관없이 꾸준히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당시 많은 분들이 성실히 일하는 저를 좋아하셨어요. 특히 유아동 실장님께서는 저에게 ‘빅마우스’라고 부르셨죠. 서비스팀은 아니었지만 틈틈이 서비스팀 업무를 도와주기도 하면서 CX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인사팀이 주최하는 ‘굿모닝 쿠팡’, ‘메이크프렌즈’ 캠페인에 참여해서 인사팀이 주최하는 ‘쿠팡 마당발상’(?)을 받기도 했으니깐요. 그 밖에도 재무팀, SCM 팀, 물류팀, 홍보팀 등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게 되었죠. 상품 기획/판매뿐만 아니라 각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무슨 일을 하는 지도 더욱더 깊게 알게 된 거죠!
지금의 일을 하기까지 10번이 넘는 이직을 했어요. 물론 비슷한 성격의 일이었지만, 직업은 달랐죠. 제가 이렇게 다양한 일을 찾아다닌 이유는 가치관 때문이에요. 저는 진정성 있는 일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거든요. 제 자랑이라서 부끄럽긴 한데, MD로 쿠팡에서 5,500명 중에서 1등으로 입사를 했었어요. 이때 수석 입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니라 영혼을 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진로나 직업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학교에서도 이런 고민을 심도 있게 다루어주는 상황이 아니었죠. 지금은 좋은 제도도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마찬가지로 한계는 있다고 생각해요. 직업을 선택할 때,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잘 찾아야 해요. 제가 꿈을 찾기 위해서 멀리 돌아온 만큼 명예나 돈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어 하고, 잘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일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진로 교육"을 하고 싶어서 무작정 구인구직 페이지에서 취업 컨설턴트를 찾아서, 면접을 보았고 현재 지금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다른 분들도 다들 자신만의 방법이 있으시겠지만 자소서의 경우는 각자의 경험을 기업의 인재상 해당 직무역량과 연관 짓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기 때문에 인사 담당자, 자소서 항목의 의도를 파악하고 자소의 단어의 느낌 하나하나 세심하게 코칭하고 있어요. 면접의 경우 각 기업의 면접 기출문제를 파악하여 학생의 서류들을 읽은 후 적중률 100%로 개별 예상 질문을 만들어 밀착 코칭을 해드려요. 면접 전체적으로 총평을 하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면접 답변을 하나하나 피드백을 해드리고 단순한 자기소개,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만 연습하는 게 아니라 실제 인사담당자, 실무 팀장의 예상 질문으로 모의 면접을 하고 있어요. 아이 콘택트, 말투, 제스처 태도, 느낌 등을 개인 맞춤형으로 코칭하고 있어요!
사실 취업, 대입 이렇게 딱 뭐 정한 것보다도 그냥 사람들이 "나답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대학 때부터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자기개발/경영 연합동아리에서 활동했어요. 나답게 살면서 꿈을 이루고, 내가 원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더 나아가 커리어를 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앞으로 정말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일하면서 보내게 되니깐요.
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힘들고, 치열한 삶을 보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돌아오기도 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청춘들이 고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나답게 살고 있어요. 하지만 여기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죠. 그래서 제 자신을 취업 / 대입 컨설턴트보다는 "라이프 큐레이터"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예전에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었는데, 콜센터에서 일하면서 하루에 전화를 수 백통 씩 받는 일을 했었어요. 장애인 전형이라는 혜택이나 가산점을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데, 몰라서 힘들게 일하고 있었죠. 그래서 제가 장애인 전형부터 자소서, 면접까지 가이드를 했어요. 그리고 공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죠. 입사를 하면서 예전보다 연봉도 오르고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거죠. 또 그 친구는 신앙심이 깊어서 6일 근무에서 5일 근무로 바뀌면서, 주말에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면서 좋아하니깐 저도 기쁘더라고요.
어떤 모양을 하고 있던지 컨설팅을 계속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온라인에서도 유튜브에서 1인 미디어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에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조언해주는 언니, 조언니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에게 라이프 큐레이팅을 하고 싶어요.
숨고에는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시작을 먼저 경험한
고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