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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Sep 08. 2017

숨고 인터뷰) 플로리스트, 이재화 고수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5번째 사람

꽃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꽃에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숨고가 만난 다섯 번째 사람 

플로리스트, 이재화 
혹은 
숨고 플라워/꽃꽂이 고수, 이재화



고수님께서는 언제부터 꽃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셨어요?


20대 초반 플라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요. 일반 카페와 비슷했지만 꽃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특이했어요. 당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꽃을 판매 것 이외에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지만, 그냥 꽃들을 보는 게 좋았어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고 그때가 계기가 되어 꽃에 많이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럼 플로리스트로 어떻게 시작하게 되신 거예요?


부모님은 저에게 평소에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많이 말씀해 주셔서, 지금 이렇게 플로리스트로 일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영국에서 1년 6개월간 공부를 하고 2년간 플로리스트로 일할 수 있었죠.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들어와 꽃집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플라워 작업을 하고 있어요.



타지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플로리스트로 일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 유학을 결정하고 1년 6개월 동안 혼자 영국에 있다 보니 여러 가지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것도 어려운데 영어도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갈 수 없어서 지치고 힘들었죠. 인종차별도 있었고요... 그래도 수업을 듣는 건 정말 즐거웠어요. 한국인의 장점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계속 노력한다는 점이잖아요. 그래서 당시에 같이 수업 듣던 친구들보다 인정을 받는 계기가 있기도 하고, 저도 적응하려고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게 되었어요. 그 뒤로 자신감도 많이 생겨서 영국에서 플로리스트로 일하게 되었고요. 



유학 이후에 본격적으로 플로리스트로 일하게 되셨는데, 주로 어떤 작업들을 하고 계시나요?


꽃집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찾아서 하고 있어요. 그중 하나는 다양한 꽃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거예요. 저는 저는 영국에서 공부하고 일한 경험으로 영국식 플라워 작업을 많이 하고 있어요. 영국식 플라워의 특징은 화려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라는 점인데, 이런 꽃 스타일을 다들 좋아하셔서 정말 좋아요. 이전과 다르게 요즘 드라이플라워나 미니 꽃다발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꽃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덕분에 저도 더 바쁘게 일하고 있게 되었죠. 또 웨딩과 관련된 플라워 제작을 자주 하고 있는데 제가 운영하는 꽃집 주변에 웨딩 업체들이 많아서 운 좋게 이런 작업도 하고 있어요. 그 밖에도 꽃을 이용한 공간 구성이나 원데이 클래스 레슨도 종종 하고 있어요. 



꽃 관련으로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는지 몰랐어요고수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한국에도 꽃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는  같네요.


예전에는 특별한 날에만 꽃 선물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잖아요. 꽃은 받을 때는 정말 기분 좋지만 받은 후에는 관리하기 어렵고 번거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말했던것처럼 요즘은 꽃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변하면서 예전보다 관심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클래스를 찾은 분들과 조금만 이야기해봐도 금방 알 수 있거든요. 또 이렇게 꾸준히 꽃을배우려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만 봐도 잘 알 수 있고요. 그리고 더 놀라운 건 클래스를 진행하다 보면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저처럼 플라워 유학을 꿈꾸는 분들도 많아졌다는 점이에요. 그런 분들에게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유학을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이런저런 상담도 해주기도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서로 나누면서 수강생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뻐요.




마지막으로 고수님이 빠지신 꽃의 매력에 대해 알고 싶어요.


저는 플로리스트로 5년째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꽃꽂이가 교양을 위해서 여자들이 많이 하다 보니 여자가 하기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사실 작업을 하고 나면 힘들고 자주 다쳐요. 꽃을 다듬다가손을 자주 긁히기도 다치고 손이 예쁜 날이 없죠. 또 규모 있는 작업을 하다 보면 꽃을 옮길 때가 많은데, 생각보다 꽃들이 무거워서 한번 옮기고 나면 많이 지치고요. 그런데 만들어진 작품을 바라보면 그냥 기분이 너무 좋아요. 꽃에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보고만 있어도 스트레스가 없어지거든요. 그래서작업을 할 때도 힘들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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