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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Dec 07. 2018

철거 업체 대표, 김상철 고수를 만나다

숨고가 만난 백스물두 번째 사람


저는 아직도 철거를 배우고 있어요. 
훗날 실력을 인정받아 업계 1위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숨고가 만난 백스물두 번째 사람

25년 경력의 철거 업체 대표, 김상철
혹은
숨고 철거 고수, 김상철





안녕하세요 김상철 고수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25년 동안 철거만을 향해 달려온 철거업체 대표 김상철입니다. 


언제 철거를 시작하셨나요?


저는 20대 초반에 홀로 서울에 와서 생활비를 벌어야 했어요. 월급을 기다릴 여력이 없어서 일당을 받을 수 있는 인력사무실을 가게 되었죠. 그곳에서 처음 철거 일을 접하게 됐죠. 폐기물 처리 일을 하면서 "이건 돈이 되는 사업이구나"라며 깨닫고 2개월 만에 사무실에서 나왔어요. 혼자 철거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젊은 나이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네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사업을 시작했었어요. 시내에서 포장마차 사업을 시작했죠. 20대 초반에는 카페와 술집 사업을 하다가 마무리를 하고 상경을 하게 되었어요. 제 성격상 좋은 아이템을 발견하면 주머니에 차비만 있어도 바로 시작해요. 제 눈으로 직접 판단을 하고 가능성이 있다 싶으면 바로 사업을 시작하죠. 그래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철거 사업을 시작할 때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요?


처음 6개월 동안은 임금으로 업체들 청소를 하러 다녔어요. 철거나 시공을 하고 남은 잔재들을 청소했죠. 하루에 2시간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했어요. 처음에는 시공업체가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봤죠. 앳된 청년이 사서 고생을 하고 있으니깐 황당하셨나 봐요. 그러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업체 대표님들의 얼굴을 트기 시작했죠. 그 작업을 6개월 정도 해왔어요.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지 않았나요?


그럼요. 제 몸에 들고 있던 모든 귀중품을 전부 팔아서 생활을 했죠. 그 기간이 길어지자 친척과 가족에게 돈을 빌려 생활을 했죠. 6개월이 지났을 때 인테리어 업체에서 전화가 왔어요. 일을 해보라고 하셨죠.


첫 일을 맡으셨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물론 기쁜 마음이 이었죠. 하지만 되려 두려웠어요.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실수를 할까 봐 겁이 났죠. 하지만 믿고 맡기신 업체의 대표님을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서 작업을 했어요. 인력 사무소에서 같이 일을 하셨던 동료분들을 데려와 일을 같이 했죠. 결국, 잘 마무리를 했습니다.


사업은 어떻게 확장을 하셨나요?


저는 사업을 시작하고 속된 말로 '떼 돈'을 벌었어요. 어림잡아 100억은 넘게 벌었던 것 같아요. 철거 사업은 예산의 규모가 커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해요. 서울에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와 거래를 하며 소문이 났죠. 



고수님의 어떤 점이 업체에게 신뢰를 주었을까요?


약속이죠. 저는 정확한 가격과 약속한 날짜 안에 작업을 마무리를 합니다. 고객께서 시공을 하실 때 공정에 첫 단계에 있는 작업이 철거에요. 철거 작업이 밀리게 되면 이후의 모든 시공이 밀리죠. 그래서 저는 철거 작업을 항상 약속된 날짜보다 빨리 끝냅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작업을 하죠. 철거 작업이 빠르게 마무리되면 이후의 공정도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답니다.

고비가 있으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일이었죠?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을 하다가 폭삭 주저앉았어요. 돈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몇 십억을 다른 사업에 투자를 하다가 망하게 됐죠. 무력하게 4~5년을 쉬었어요. 그러다 와이프를 만나게 되었고 2개월간 저를 챙겨줬죠. 그래서 저는 다시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되잡았어요.

하지만, 이미 몸은 굳어버렸죠. 회사도 없었어요. 저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인력 사무실로 갔어요. 아침 8시에 근무가 시작이면 6시에 가서 청소를 시작했죠. 일당이 목적이 아니었어요. 하루빨리 업무를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죠. 보름 동안 그런 생활을 지내다가 사업을 다시 시작했어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가 떠올랐죠.



이후에 일은 잘 풀리셨나요?


업체를 차리고 옛날 거래처에 전화를 돌렸어요. 다행히도 저를 기억해주시는 업체가 많았어요. 바로 승용차를 팔고 트럭을 샀죠. 일에만 전념을 하게 되었어요. 몇 년 만에 원래의 규모로 복구를 할 수 있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일본인이 운영하는 빌딩의 철거 작업이었어요. 일본 사람들은 정말 꼼꼼해서 저도 작업을 세밀하게 진행해야 하죠. 1시간 보양 작업을 하는 데에 반나절이 걸렸어요. 그분들은 빌딩 앞에 있는 가로수까지 보양 작업을 요청하시죠. 저 스스로에게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되었죠.

철거 작업을 하다 보면 고객분들보다 그 주위에 사람들에게 욕을 많이 먹어요. 소음이 어쩔 수 없이 나게 되고 주변 사람 모두가 용인을 하기가 힘드니까요. 하지만, 그분들이 저희를 싫어하고 미워해서 욕을 하는 게 아니란 걸 알아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감정을 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보통 하루 일상은 어떻게 보내세요?


공사가 있는 날에는 새벽 3시~4시에 기상을 해요. 현장 작업 시간 1시간 전에 미리 가서 청소를 하거나 상황을 살피죠.

일이 없는 날에는 와이프와 드라이브를 해요. 철거 일이라는 게 정해진 휴일이 없다 보니 멀리 여행을 나가지는 않고요. 맛 집을 찾아다니거나 콘도를 빌려 휴식을 즐기죠.



여가생활이나 취미 활동을 하시나요?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술도 끊고 담배도 끊었어요. 보통 수면 보충을 주로 하며 경마를 보러 가죠. 단순한 취미 생활이라 와이프가 용돈을 주며 그 돈으로 경마를 즐기고, 다시 돌려준답니다.



마지막으로 고수님의 꿈과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실래요?


건강이 주어질 때까지 철거를 하고 싶어요. 옛날의 명성을 다시 찾는 것도 목표죠. 철거 기술이 훌륭한 업자들이 많아요. 저는 길을 지나다가도 철거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1시간도 넘게 구경을 해요. 그분들이 잘 못하는 점, 잘 하는 점 모두 캐치하려고 노력을 하죠. 

저는 아직도 철거를 배우고 있어요. 기술을 인정받아 업계의 일인자가 되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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