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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결 Feb 05. 2021

한 권의 책과 같은 사람 이야기

한달자기발견 5일 차 미션, 동료의 글을 읽은 소감

나는 사람을 인터뷰하고 글 써서 콘텐츠 만드는 일을 몇 년간 해왔고, 할 때마다 이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설레고 또 한편으로 내가 그 이야기를 잘 끄집어낼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사람의 가치관이 담긴 삶의 경험들이 어떠한 하나의 분위기를 풍기면서 익어간다.


이번에 한달어스 한달자기발견 5일 차 미션으로 동료의 글을 읽으면서도 느꼈다.

각자 스스로를 탐구하면서 진솔하게 적은 삶의 경험, 생각들...


내가 읽게 된 두 동료는 매우 성실하게 지난 4일간 미션 클리어를 했다.

글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동료 한 사람은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트라우마를 어릴 적에 겪고 그것을 종교로도 극복해보려 하고, 마음공부를 해보기도 하면서, 또 여러 도전을 하면서 성장했다. 타인을 돕는 일에 의미를 두고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다. 

또 다른 동료는 제너럴리스트로서의 근무환경에 대한 고민, 또 워라밸에 대한 고민과 함께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강렬한 도전을 꿈꾸며 본인의 색을 찾기를 바라는 열망이 눈에 띄었다.


각자 환경이 다르고 하는 일이 다르더라도 본질적으로 고민하고 아파하는 부분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증과 번아웃을 뚫고 지나가는 여정 중에 있으면서, 내가 이 시기를 극복하고 바로 서게 된다면 나와 같은 어려움, 어둠 속 터널을 지나는 사람에게 빛과 희망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지금 하는 비영리기관에서의 일 역시 단순히 돈벌이 수단을 넘어 내가 하는 일이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어떤 식으로라도 도움이 된다는 믿음, 보람, 소명을 조금이나마 갖고 있기에 지금껏 일해온 것도 있다.

비영리기관이다 보니 조직 차원에서는 비용 대비 효율을 따져야 하고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기보다는 당장의 조직목표를 달성하는 데 인력을 동원하는 게 더 우선순위였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조직의 일원이지만 존엄하고 유일무이한 존재로서의 내 가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복기하고 성찰하고 자기 자신을 믿어주고 나 스스로 멘토가, 사수가 되어주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이 동료들과 30일 여정을 무사히 지나면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기를 삶의 목적을 공고히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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