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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결 Apr 04. 2021

인생은 재즈다, 영화 <소울> 리뷰

디자인유치원

영화에 담을 쌓고 산지 꽤 되어서 몰랐는데, <소울>이라는 영화가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삶의 의미, 목표, 행복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었고 그간 고민하던 부분이 건드려져서 좋았다.

(이하 스포&깨달은 점)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가 몰입하면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일, 이른바 불꽃을 찾아 헤매는데 이것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고 삶의 목적인 것 같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 주인공이 드디어 힙한 재즈 밴드와 협연을 마치고 짜릿해하지만 공연/공연/공연의 연속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자, 다른 연주자가 들려준 얘기: "젊은 물고기가 나이든 물고기에게 헤엄쳐 가서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하는데 나이든 물고기가 여기가 바다야, 라고 하지만 젊은 물고기는 아니예요, 그냥 물일뿐이잖아요, 그치만 나이든 물고기가 다시 대답했다, 여기가 바다야"


매일 작은 순간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감사하고 즐기고 누리면서 살면 마음의 갈망이 채워진다.

- 기억의 물건들을 두고 재즈피아노를 치면서 성찰하면서 깨닫게 되는 부분


삶이 살아볼 만할 때, 살아볼 용기가 생겼을 때 비로소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22번이 왜 사람이 되어서 살아야하지 염세주의에 빠져있다가 또 나는 자격이 없어 자책에서 영혼이 일어나고 인생을 살아보겠다고 지구로 점프하는 장면)


인생도 재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협연하는 것, 어떤 돌발상황도 그 상황과 반응에 맞추어 내가 리액션을 하면서 그동안 했던 관성을 깨고 긍정적인 결과로 만드는 모습


불꽃에만 몰두할 때 또는 나는 이런 사람이야, 에 고착돼있을 때 오히려 다른 사람과 소통이 막힐 수 있다.(꿈을 반대하는 엄마, 재즈 이야기만 나누던 미용사, 수업 그만두겠다던 학생이 자기의 열정에 몰두해서 반응하는 대신 재즈하듯이 소통하니 상대 역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메시지, 비난 등에 귀를 기울이고 수긍하고 집착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면 나의 가능성과 삶의 연결고리가 단절되고 우울증에 걸리면서 영혼이 망가진다.


생사는 우리의 의지로 할 수 없는 영역으로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살 것처럼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치열하게 살지만 당장 내일 내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 살아있다는 것을 온전히 누리고 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즈'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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