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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숨날숨 Sep 27. 2023

둔부를 찌르건, 도벽이 다분하건. 두부를 든 건 그녀였

[숨GPT] 스물두 번째 의뢰 - 초성 ㄷㅂ로 글을 써주세요

[숨GPT] 스물두 번째 의뢰.  
초성 ㄷㅂ로 글을 써주세요 
- 투자자 수만 -


...

의뢰하신 글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둔부를 찌르건, 도벽이 다분하건. 두부를 든 건 그녀였을 거다.


소설 <ㄷㅂ 이야기> 작가: 김수민 / 투자: 수만


둔부를 찌르건, 도벽이 다분하건. 두부를 든 건 그녀였을 거다. 더벅머리 다빈은 대로변으로 걸어갔다. 다박다박. 번데기, 보돌미역, 부대찌개, 그리고 두부. 어설픈 도보거리에 있는 두부집은 대박과 독배 사이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교도소 앞 두부 장사를 해서 돈방석에 앉고 싶지만서도 흉악범들의 독배를 들까 두려움. 국산 4500원, 중국산 3000원. 신상품! 마파두부 소오스 두반장 7000원. 물가는 변덕이 잦았다.


“중국산 두부 하나요.”


두부집 아주머니 역시나 대범하진 못하여, 더벅머리의 둥글린 돈을 손과 닿지 않으려 힘들게 받았다. 눈도 뵈지 않는 더벅머리가 돌변하여 두부와 자신을 난도질하는 상상을 했을 수도. 식도를 타고 들어가는 담백한 단백질에 다빈은 밖에 나왔음을 실감했다. 홀로 두부를 사먹는 그녀는 다복한 일처다부제의 가정을 동반했다. 뱃사람이었던 다빈 부는 부두에 닻을 내리곤 육지로 향했다. 다박다박. 다방 레지였던 다빈 모에게 갔고, 단박에 다빈이 탄생했다. 동백꽃 필 무렵 태어난 여아는 보름 동안 무기명이었지만 뒤늦게


“얘는 다방에서 태어났네. 다방이라…다방다방다빈! 다빈 어때.”


다방 레지 대부분이 동의한 이름이 붙여졌다. 비동의는 한 표. 다빈 모였다. 다빈 모가 다빈을 꽤나 좋아했다고 들었기에 다방을 담은 이름에 부동의했을 법도 했다. 다만 다빈 모는 공사가 다망하여 자리에 없었고, 비동의할 뿐이었다. 다빈 모는 대본을 들고 있던 키 큰 배우부터 대북정책을 반대하는 달변가 땅딸보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났다. 한 가지 공통점이라 하면 모두 얼굴에 대비가 강했다는 것이다. 담비 같은 눈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코가 높았다. 그들은 볼이 보드랍고 새하얀 두부 같은 다빈 모에게 자석처럼 끌리는 듯했다. 요즘 말로는 아랍상이 두부상을 좋아한다나. 그렇게 다빈 모는 번번이 꼭두새벽까지 들어오지 않았다. 다빈 부의 돛단배도 더 이상 부두에 닿지 않았다. 부모는 함께 돌봄을 다하지 못했다. 대신 담배를 문 한 아주머니가 자신을 외할머니라 하며 다빈을 데려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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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오랜만의 초성게임. 두부를 먹고 후식으로는 백도. 걸을 때는 다박다박.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곧 보름달이 뜨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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