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GPT] 일곱 번째 의뢰(2) - 애호박이 되기까지
[숨GPT] 일곱 번째 의뢰.
구황작물로 러브레터를 써주세요.
- 투자자 구황작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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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웃음에 그 사탕에
애가 녹더니
애가 타더니
애가 되더니
길가에 핀 민들레마냥 웃어버렸다.
부르지 않아도 굴러가던 농작물 주제에
자꾸만 초록색이 되어간다.
익어온 세월이 무색하게
시 <애호박이 되기까지> 작가: 김수민 / 투자자: 구황작물
푹 익어 익어
굴러 굴러
늙어버린
누런 빛깔 호박
넝쿨째 굴러들어왔다
열심히 비질을 하던 재투성이 신데렐라
잘 굴러가는 호박 마차가 생겼다
마차에 엉덩이를 붙이고 십 리도 더 가
드디어 만난 운명의 왕자님
넝쿨째 굴러들어온 신데렐라에
펌킨이라는 애칭을 속삭였다
왕자님의 펌킨이 된 신데렐라
같이 백마 타러 가자는 왕자님의 한 마디
호박 마차는 버려졌다
먹을 걸로 장난치지 말라는
계모의 말을 귓등으로 들은 신데렐라
어맛 호박에 줄 그어도 수박이 안되네
칼로 숭덩숭덩
눈코입을 파더니
뜨거운 불을 넣어버렸다
길가 아이들의 손아귀에 들려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 칠 거야!
자라나는 새싹강도의 협박을 도와줬다
문이 열렸다
보고서는 빙그레 웃더니
달콤한 사탕을 쥐어준다.
그 웃음에
그 사탕에
애가 녹더니
애가 타더니
애가 되더니
길가에 핀 민들레마냥 웃어버렸다.
부르지 않아도 굴러가던 농작물 주제에
자꾸만 초록색이 되어간다.
익어온 세월이 무색하게
작가의 말.
구황작물을 찾습니다!
척박한 땅에도 뿌리내릴 그분을
척박한 땅에도 뿌리내린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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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엔 3000원, 4월엔 4000원…12월엔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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