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고 하고 싶었던 일을 이제 시작하는 나
이 곳이 내가 글을 쓰는 공간 한국에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곳이다.
내가 태어난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살아간 지 24년
어렸을 적 학창 시절 이후 나의 모든 성장 시간들은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부터 시작되어 한국인과 뉴질랜드인 사이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적도 있었다.
그래서 혼자만의 동굴로 들어가 버린 적도 혼자만의 세계로 한동안 문을 닫고 지내며 나는 누구인가 라는 이 본질에 끊임없이 거듭 질문하고 생각하고 답을 찾기 위해 몸부림을 친 시간들이 너무 길었다.
이십 년이 넘게 한국 책을 본 적도 없다. 나의 한글 이해력과 문장력도 한국을 떠나온 그 자리에서 멈추어져 버렸다.
뉴질랜드 성장 기간 동안 영어로 소통하고 영어로 글을 쓰고 영미권 사람들의 사고력으로 더 전환이 되어한 순간 나는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과정의 고통이 심했었다.
내가 도대체 누구인지에 대해 모르며 가는 시간들 내가 한국인과 뉴질랜드인 사이에서 혼란스럽게 갈등해가며 나의 생각들을 표현해야 했던 과정은 내 어린 마음에 심적 부담과 의기소침해지는 부분도 많았었다.
그러다 드디어 큰 용기를 내었다. 부족한 나의 한글 실력으로 글을 써보자라는 결정을 한 것.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단어를 다시 확인하고 쓰지만 많은 어휘의 한계를 느낀다.
15살 때 혼자 연애 소설을 써 본 이후 28년 만에 글을 쓰는 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드디어 가장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글을 쓰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내가 말하지 못한 모든 나의 세밀한 감정들을 글 안에 담아내어 표현할 수 있는 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 과정을 가질 수 있는 그 자체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
살아가면서 매 순간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 있다는 것이 내가 살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고 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