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상대방을 사랑하기에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by JHS

이혼녀로 싱글맘으로 십여 년이 넘게 살아오면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많은 한국사람들은 얼마나 문제가 심각하면 이혼을 선택했을까 아이도 있는데......라는 생각이 가장 압도적이라는 반응 이것이다. 그 반응의 인식들이라서 그런지 내가 전남편 전 시댁들과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이 한국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모습이고 받아들이기 힘든 반응의 모습이다.


나는 오히려 그런 한국 사람들의 반응들이 더 의아했고 처음엔 왜 사람들이 이혼을 하면 무조건 보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오히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었다.

뉴질랜드인들은 이혼도 싱글맘들도 상당히 많다. 그러나 모두가 전처 전남편 허물없이 언제든 편하게 만나면서 자식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조력한다. 그 문화에 내가 너무 빨리 적응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선택할 때 문제가 있어서 서로가 힘들어서 서로가 더 이상은 같이 끌고 나갈 수가 없어서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상대방을 사랑하기에 상대방의 진심 어린 행복을 위해 이혼을 선택하는 상황도 많다. 뉴질랜드인들을 보면 서로가 그런 합의하게 이혼을 하고 헤어짐을 선택하기에 오히려 헤어지고 나서도 자식들을 놓고 조력하고 돕고 재혼도 축하해주는 마음의 헤아림은 아마 한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많이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가능하면 가정을 같이 만든 이상 끝까지 화목하게 갈 수 있는 상황 조건 이 모든 것이 어느 정도 같이 해나갈 수 있다면 당연히 이혼은 피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그것이 서로가 아닌 일방적인 한 사람만의 노력만으로는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한계점을 어쩌면 일찍 순응하고 받아들이고 방향을 털어버리는 생각의 전환이 서로가 사랑했던 그 모든 시간들을 더 이상 힘들지 않도록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이 시간들을 과정을 지나는 데에는 각 개인마다 엄청난 아픔 슬픔 고통 그리고 나름의 행복 희망도 다 겪으면서 가기에 모두가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이 시간들을 맞이하고 헤쳐나갈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이혼을 선택한 상황은 남편의 외도였다. 그러나 나는 그 외도가 나에게 문제가 되어서 이혼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남편이 외도를 할 수밖에 없을 만큼 나와 행복하지 않았구나 라는 남편의 슬픔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남편이 얼마큼 외로웠으면 얼마큼 슬펐으면 다른 여자를 만나 그 외로움과 슬픔들을 견뎌보려 했었을까 하는 남편의 편에서 바라본 나의 마음이 이혼이라는 선택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던 영향이 컸다.

내가 남편을 사랑해줄 수 있는 마음이 아니라는 나의 정직한 마음을 속이면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남편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가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배려할 수 있는 사랑이 남아있었기에 이혼을 강행한 것이다.


그래서 남편의 외도에 화를 낼 필요도 언쟁을 낼 필요도 잘잘못의 시비를 가릴 이유도 그 당시 나에겐 중요하지 않았고 필요하지 않았었다. 시간이 지나면 남편이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따르는 모든 것들을 다 알게 될 테니 그것을 내가 미리 알려줄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가장 내가 가슴 아프고 마음이 아팠던 이유는 남편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그러나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만든 상황들에 대한 책임도 내가 분명하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그 인정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 컸었다.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 사랑해"라는 그 말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나의 자책이 그 당시엔 더 컸었던 것 같다. 물론 남편의 외도가 엄청난 마음의 고통을 나에게 남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문제의 방향을 틀어보았기 때문에 나의 그 고통보다 내가 사랑했던 남편의 마음의 고통도 알기에 이혼을 통해 남편이 사랑하는 다른 여자에게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현실적인 나의 결정이 이혼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혼이라는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 문제가 있어서 너무 큰 문제가 있어야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사랑 배려 아픔이 있기에 이혼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의 배려가 있기에 이혼 이후에도 서로가 볼 수 있는 것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그 어떤 감정도 앙금도 남아있지 않아 서로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빌어줄 수 있는 것이라는 것


이혼이 슬픔만은 아니다.

이혼은 슬픈 과정을 통해 시간의 연단 속에 또 다른 한 사람을 성장시키게 되는 삶의 형태의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이혼은 상대방을 사랑하기에 선택할 수 있는 삶의 결정 중에 하나일 뿐.........

그 과정 중에 많은 어려운 힘든 시기를 지나야 하지만 그 시간들이 결국엔 나의 또 다른 자산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라는 것


그러나 이혼 이후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것이 그 이름답게 녹녹하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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