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기대한다.
내가 나에게 이해가 되는 일들이면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이해해줄 거라고 말이다.
사람들은 그 기대에서 벗어나면 상처를 받는다.
내가 이해가 되는데 너는 왜 이해가 되지 않느냐며 이해를 할 수 없다면서 서운하다고 내심 정말 서운하다고 하면서 상처 받았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사람들은 내가 이해가 되면 다른 사람도 무조건 이해를 해야 한다는 강요보다 더 무서운 강요의 기대를 상대방의 마음과 상관없이 요구한다.
그리고 그 요구가 좌절되면 이해를 해주지 않는 사람들과 스스로 관계 정리를 해나간다.
말없는 관계 정리를 해가면서 스스로 자신은 외롭고 마음이 아프다고 되뇌며 자신을 스스로 슬픔으로 밀어 넣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버리고 성을 쌓아 자신을 가두어 놓는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기대한다.
내가 이해가 되는 모든 일들을 상대방이 끊임없이 이해하고 그 이해 뒤에 자기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을
그리고 그 희생을 하지 않을 경우 말한다.
" 나는 너한테 진심을 가지고 잘해주었는데....... 나는 너를 아껴주고 믿어주고 사랑해주었는데....
마음이 아프다....."
자신의 마음이 상처가 되었다는 은연의 압력을 통해 그것을 듣는 상대방이 스스로 너무 미안한 감정을 가지게 만들어 버린다.
사람들은 내가 이해가 되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야 한다는 공식 아닌 공식을 가지고 삶에서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만들어가며 그 안에서 상처를 받고 외로움을 느끼고 마음이 아프다면서 결국엔 삶의 관계를 더 이상 이상적인 밝은 관계로 만들어가는 것을 어느 순간 포기해버린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나에게 이해가 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그 모든 것들을 이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이해를 바라고 기대하는 것 또한 너무 어려운 일이다.
상대방은 나와 같지 않음을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언제나 각자 나의 입장에서 나의 상황과 환경에서만 보는 제한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 제한적인 관점에서 다른 상대방들이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알아주길 바라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것이 나로 하여금 더 많은 외로움과 슬픔을 안겨줄 수도 있다.
사람들이 아무 생각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이해했으니 상대방도 당연히 이해해줄 거라는 무지의 믿음이 서로 간의 관계를 힘들게 만들어가 버린다.
"나는 힘들어 그리고 외로워 그리고 나는 너무 힘들게 일해 그러니까 당신들은 나의 이 모든 힘든 마음을 다 이해해주고 나를 위해 시간을 내주고 나를 위해 위로해주어야 해, "라는 말로 주위의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한 순가 너무 미안한 마음으로 만들어 버리며 내가 이러니까 당연히 너희 모두는 이해하면서 내 마음을 알아주어야 해 무언의 압력을 넣는다.
그러나 나는 이 상황 속에서 곰곰이 생각해본다. 우리 모두는 각자가 지고 가야 하는 삶의 무게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는 아프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외롭기도 한 삶의 여정 속에서 각자가 책임을 져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아프면 다른 사람도 아프다. 내가 외롭다면 다른 사람도 외롭다. 내가 너무 마음이 힘들면 다른 사람들도 너무 힘들고 아프다.
우리 모두는 서로가 배려하고 서로가 더 세밀하게 아끼고 상대방의 마음들을 헤아려야 한다.
우리 모두는 내가 이해하니 상대방도 이해할 거라는 무지의 믿음에서도 자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지극한 정성의 돌봄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건강한 관계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