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으로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

by JHS

최근에 뉴질랜드 사슴농장을 다녀왔다. 사슴농장에 대한 영상 촬영이 있어 나도 일원의 한 팀으로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나 또한 사슴 농장을 직접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박 3일간의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고 강행군의 시간 일정이라 나는 3일간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무리하게 소화를 해가면서 이 일정에 다 맞추어야 했다.


올해 벌써 싱글맘으로 살아간 지 12년 차이다. 딸이 4살부터 혼자 생계를 책임지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살아가면서 하루도 거의 쉬지 못하고 숨 가쁘게 달려온 나에게 이번 사슴농장 프로젝트는 나에게 쉼표라는 것을 찍어주는 Pause 멈춤이었다. 7일을 일하고 7일을 하루 종일 나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나와 딸을 위한 삶의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아마도 싱글 부모로서 아이를 키우는 모든 사람들은 그 마음을 다 표현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각한다. 그 누군가와 그래서 어깨를 같이 하면서 같이 갈 수 있는 것 그 누군가와 같이 모든 것을 공유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조금은 정말로 많은 위안과 안도가 있다.


하지만 홀로 삶의 모든 길의 지도를 그려가야 하고 그 지도를 그려 가는 과정 중에 만나는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가는 것은 싱글맘이던 싱글대디 이던 쉽지 않다. 아직은 어린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그러나 생계를 위해 아이를 이집저집 애써 너무나 미안하고 폐를 끼치는 마음을 간직한 채 맡겨야 하는 감정적인 서러움이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장애물인 것 같다.


지금은 아이가 16살이 되어 어엿한 성인 한몫을 해내는 성장을 보면서 그 장애물에서는 자유로이 놓아짐에 가장 감사하다. 그런 덕에 2박 3일간의 프로젝트를 다녀올 수 있는 환경이 열린 것에 더 많이 감사하고 있다.


깊이 산중에 들어가 있는 농장에 도착하여 전형적인 뉴질랜드 농장 식구들과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처음으로 내가 아이가 된 느낌이었다. 아시안인 내가 혼자인 것을 모두들 배려하여 나에게 모든 것들을 친절하게 맞추는 삼대째 농장을 경여하는 모든 가족들의 따뜻함 속에 나는 초등학교 학생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챙김 속에 나를 내맡기었다. 그들은 내가 추운지 배가 고픈지 그리고 내가 마음이 편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나를 배려하고 나를 챙겨주었다. 내가 딸을 홀로 키우며 그렇게 챙긴 것처럼.........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삶에서 가장 내가 지키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나를 둘러싼 모든 상대방에 대한 배려. 위로, 따뜻함, 그리고 그 마음들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주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기 위해 나름 부단히 나는 노력했다.


농장 가족들이 끊임없이 나에게 수시로 따뜻한 차를 연신 건네고 먹을 것을 챙기는 할머니의 손길처럼 나는 내 삶의 고단한 길에서도 지키고 싶었던 마음은 상대방에 대한 따뜻함을 건네는 일에 절대로 소홀이 하지 않는 것을 가장 삶의 의미 중에서 중요하게 놓아두었다.


내 삶의 의미는 따뜻함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그들 마음에 차가움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따뜻함으로 그 차가움이 따뜻하게 움직일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어서이다. 지난 삶의 길들을 걸어오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무심하고 냉담하고 차갑고 이기적인 마음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더욱더 나는 내 삶의 정체성을 따뜻함으로 나의 가장 큰 삶의 의미로 여기게 되었다.


그들 모두가 그렇게 된 데에는 나름의 사정과 환경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내가 따뜻함을 가진 싱글맘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가 지금의 무심함과 냉담함과 차가움이 있는 것은 원래부터가 아니라 어떤 삶의 굴곡 안에서 그 삶에서 형성된 것임을 나는 알기에 그 마음들 또한 따뜻한 온도를 만나면 그 차갑디 차가운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듯이 녹을 것이라 믿기에 따뜻한 마음을 지니는 것을 삶의 의미로 가장 중요히 여긴다.


거대한 자연도 따뜻함은 차가움을 누르고 이기고 차가움을 녹게 한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거대한 자연속에서 살아가고 자연의 섭리에 맞추어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의 마음이 결코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내 마음이 따뜻함을 따라 가면 따뜻한 길을 만드는 인생을 따라가면서 살아갈 것이고 내 마음이 무심하고 냉담함을 따라가면 그 길로 갈 것이다.


우리 모두는 따뜻함을 원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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