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사람을 만나는 데에 서툴다

by JHS

사람들이 종종 나에게 묻는 질문들 중에 요즈음 가장 많이 듣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것이다.

십 대 아이들과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 그리고 가끔은 젊은 엄마들 그리고 아주 가끔은 나이 드신 분들도 나에게 물어보실 때가 있다.


"선생님, 제가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과 어떤 말들을 나누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친해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나도 아직은 모른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나에게도 그 답은 나도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어떤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더 희미해지기도 한다.

수많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끊임없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앞으로 만나겠지만 언제나 사람을 어떻게 사귀어야 하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가파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상황에 내몰려 다 같이 모두가 휩쓸리는 파도 속에 서있는 우리 모두에게 굳건한 믿음 안에 관계를 만들어가기엔 우리 모두가 깨지기 쉬운 유리병 같다고 난 생각한다.


이 유리병들끼리 살짝만 부딪혀도 깨진다.

서로가 깨지지 않기 위해 어쩌면 우리 모두 다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그런 우리 모두의 삶에 어떤 친구를 만나 어떤 마음을 주고받으며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


나는 그 누구도 전문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는 사람을 잘 사귈 수 있으면 잘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이 깨지기 쉬운 유리병 같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깊게 들여다보며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자들이 소중히 그 마음을 들 여길 수 있는 그 마음


우리 모두는 사람을 만나는 데에 전문가는 뛰어난 자는 아무도 없다. 우리 모두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살아가지만 다 서툴다. 때로는 서로의 유리병 같은 마음을 산산이 더 잘 깨부수어 버린다.


서로를 깨지 않게 보호하는 아끼는 마음만이 그 만남들을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고 난 말하고 싶다.


그런 나의 마음의 바람 속에 나의 사랑하는 제자에게 할 수 있는 답은 그래서 하나였다.


그 누구도 만남을 잘하는 사람은 관계를 잘 만들어가는 사람은 없다. 정직과 신뢰로 서로를 끝까지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그 삶의 태도만이 우리 모두의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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