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언제부터인가 삶은 =성공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로 구별되어버린 사회 전체가 구역 구역으로 나누어져 살아가고 있다. 그 특정한 구역에 아직 들지 못하는 자들은 실패자로 여기며 그 실패자들은 그 구역 안의 일원으로 들어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 세상을 살다가 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그 과정 중에 그 담을 오르다 떨어져 수많은 부상을 당하지만 치료를 받을 시간도 없다.
그 부상을 온전히 회복시킬 시간도 없다.
그 부상에 딱지가 생기기도 전에 또 그 높은 담을 오르기 위해 애쓰다 또 다른 부상을 겹겹이 당하게 된다.
그런데 아프다 말할 수 없다.
모두가 사회가 그 아픔은 반드시 견뎌내어야 한다고 강요하니까.
모두가 한결같이 말한다
아파도 참으라고 한다
모두가 한결같이 강요한다.
아픔을 부상을 칭칭 동여매고 다시 일어서라고
일어서지 않으면 넌 죽는다고
어느덧 상처는 상처에 또 다른 상처에 곪아서 진물이 나지만 이젠 그 아픔도 아프다 말하는 순간 난 모두가 성공적으로 나눈 구역에 더 들어갈 수 없다는 두려움에 내가 아프다는 사실도 이내 체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