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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생각을 해야 하는 시대

by JHS

문학을 가르치면서

이 세대에 태어난 아이들의 생각하는 능력이 점차 약화되고 소멸되어 가는 현상들을 보고 있는 중이다.


이곳 뉴질랜드에서 한국인이지만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 그리고 한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공부하다

조기유학으로 오는 2009년 2010년에 태어난 현 지금 세대의 아이들을 보면서 생각하는 사고법과 능력들이 1900년대에 태어난 기성세대에 비해 현저히 약화되는 학습 상태를 보면서 나는 교육자로 깊은 고민 속에 잠겨 들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저출산이 앞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한민국 뉴스에 도배를 하지만 정작 지금 현재 초중고 대학교의 젊은이들에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기성세대가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의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실상 우리의 모든 미래 산업과 경제 발달에 가장 중요한 역량인 점을 감안할 때 이 현상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40대 이상의 기성세대들은 다 인지할 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삶을 살아가는 긴 여정의 시간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길을 찾고 밟아가고 길에서 집을 짓기도 하고 안주하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걸어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집들을 지어간다.


그런데

비상의 알람이 경고등이 우리 아이들에게 켜지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3차 산업에서 4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인공 지능 시대에 아이들과 젊은 청년들은 사각지대의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는 긴박한 현실 속에서 많은 어른들이 이 아이들에게 자주적으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사고하는 훈련들을 그리고 교육들을 시스템화시켜주지 못한 지난 20년의 교육 현장을 우린 너무 외면하고 살아왔다.


컴퓨터와 마우스로 랜선 여행 랜선 게임 랜선 수업 랜선 생활방식에 더 익숙해진 아이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공감 능력도 동정심도 타협의 사고와 생각을 정리하는 교육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아이들은 세상과 사회와 사람의 인과관계를 연결하는 접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수학 과학 영어 국어 사회 경제 학습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세상에서 발달시킨 이 학문들이 세상과 사람의 연결하는 통로로 쓰인 이 본질의 사고학문들을 모른 채 학습지에 매달리고 시험에 답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국제 공인 영어학문들의 시험문제들은 공통적으로 아이들의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로 우수 학생들을 선발한다. 현재 아이들은 전쟁 가난 고독사 분쟁 이기적인 생각 무심함에 대한 사회적 이해관계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교육 현실에서 우수 대학들은 이러한 영문학 작품들을 골라 논증하라고 문제를 낸다.


많은 대부분의 우리 아이들의 꿈은 유튜브를 마음껏 보는 게 제일 큰 소원이다.

대부분의 우리 아이들은 인스타에 멋진 패션 맛있는 음식 그리고 좋은 여행지에 가서 찍은 사진들을 올리고 노는 것으로 서로서로 공유하는 것이 취미이기도 한 세대들이다.


교육 현장에서 요구하는 사고력 생각과 우리 아이들의 일상생활은 그것과 동떨어진 거리에서 공부를 하고 학습을 하는 현실을 교육 당국은 너무나 외면하고 간과하고 있다.


우리 기성세대들은 하루에 과연 자신들의 자녀들과 세상에 대해 몇 시간을 이야기하고 아이들에게 세상에 대한 이해를 시키고 있을까?

우리 부모들과 교육자들은 자녀와 학생들에게 학문과 공부의 본질을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전달하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부모도 교육자들도 유튜브에 빠져 아이들과 학생들과의 대화를 단절한 채 일상을 유지하고 있지 않을까?

모든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사고력을 디지털로 점령당한 채 어른인 우리 또한 무력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디지털이 발달하기 이전 인간이 가진 유한한 생각들을 재창조하는 생각의 시대로 세상을 정립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기초의 초석을 다시 놓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른인 우리가 먼저 디지털 세상에 점령당해 무심해지고 유튜브 속에 넷플릭스 속에 우리도 같이 빠져 시간을 점령당하고 비전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시간들이 디지털 세상 속에서 무력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시간들로 채워지는 과정들이 이제는 우리도 진정으로 생각을 하는 훈련을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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