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인생 같은
두근거림에 서성이다
뒤돌아 가는 길도 없다는 것도 알기에
나는
견디는 인내의 시간 앞에 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어느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른 채
나의 운명이 신의 손에 맡기어져
솟아 오른 해처럼
세상을 그저 환하게 비추어지길 바랄 뿐
하루의 끝이
또 다른 하루의 끝이
매일매일
나는 이 길을
나는 이 삶을
나는 이 인생을
계속 묻는다
불안한 내 인생에 대해
아직 온전하지 못한 나의 삶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쩔쩔매는 삶에 대해
노력을 해도
다가가려 해도
인생의 시간들은
사람의 힘으로는
온전함으로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허둥대고 쩔쩔매며
무너질까 다칠까 묻혀버릴까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
살아가는 인생 앞에
나는 여전히 어리석고
나는 여전히 미숙하고
나는 여전히 온전함이 아닌
약한 나의 모습으로
온전하지 못한 모습으로
부족한 인생 앞에 있지만
나는 기다린다
이 버거운 하루의 끝이 새로운 환한 세상으로
부활 같은 생명으로 다시 솟아날 것이라 믿으며
지금은 인내의 시간이며
지금은 견디는 시간이며
지금은 침묵의 시간 속에
강한 기다림으로
하나님의 손에
나의 모든 연약함을 맡기며
지금의 연약하고 미숙한 불완전한 인생을
더 이상 무서워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