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유증도 깊은 병이라는 사실이기에 내가 반드시 고쳐야 하는 병이다
이혼 이후 찾아오는 후유증
생각보다 그 후유증은 월남전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이 본국으로 돌아와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혼 이후 11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알게 되었다.
스스로 결정한 생각 끝에 내린 이혼이라는 생각 속에 나는 내가 이혼 후유증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전혀 있을 수 없는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치부해버렸기 때문에 " 후유증"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이혼 후유증이라는 병이 내가 생각한 것 이상 내 몸안의 모든 장기들이 기능들을 막아버릴 만큼 깊은 병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
내 몸을 지금 고쳐가며 발견한 새로운 병으로 또 다른 나를 알게 되는 과정 중에 있다.
Effects of Divorce
아이와 함께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아래 경제적 가장으로서 스스로 나를 엄격한 통제 속에 몰아넣었다. 이 엄격한 통제 속에 나는 어느덧 나의 여유로움 마음도 여유로운 생활의 모든 문화도 시간도 철저하게 관리하며 나만의 성을 견고하게 쌓아갔다. 그 견고한 성에 그 누구도 침입할 수 없는 방어력
아이에게 아무것도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의심 속에 항상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한시도 자유롭게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안된다는 나만의 인생법칙 아래 나는 아이의 상처보다 내 상처 또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하고 무시해버렸다.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 행복한 나의 마음을 누리게 되는 것이 아이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나의 지독하게 외롭고 고독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을 스스로 어느 순간 중도 포기해버렸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나의 압박과 정신력 속에 가능하면 나는 나의 모든 것을 혼자 하기 위해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치명적으로 줄여버렸다. 일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일에 열중했으며 공부에 열중했으며 새로운 기술들을 습득하기 위해 나를 위해 먹는 것도 나를 위해 잠을 자는 것도 예산 삭감처럼 삭제해버렸다.
어느 순간 내 몸과 마음이 이 모든 한계를 버티다 버티다 못해 내 안의 모든 장기기능을 막아버려 나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 못할 정도로 온 몸이 다 망가지고 약해져 있었다. 나의 마음의 상태는 그 누구에게도 곁을 두지 않는 나는 도움이 필요치 않는 당당한 여자 엄마라는 것으로 철저히 무장을 오랫동안 해오며 많은 다른 사람들의 호의를 호의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상대방들을 아프게 한 엄청난 실수들을 저지는 형태로 지독한 고독한 외로운 고집쟁이로 덮어져 있었다.
내가 이렇게 지독한 중증과 같은 이혼 후유증으로 오랜 기간 고통받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내 마음을 무시했었다. " 이거 별거 아니야. 할 수 있어. 아무것도 아무 일도 아니야." 스스로 나를 위안하며 나의 마음 상태의 위태함을 철저히 무시해버렸었다.
무시한 마음의 공허함 외로움 병을 일로서 철저히 보상을 받고자 노력만 해왔다.
나를 위한 나의 마음의 치료 따위는 필요 없다고 그럴 정도로 나는 약한 사람이 아니라고
그러나 이 모든 나의 마음 상태는 완벽한 거짓말이었으며 나 스스로 나에게 정직하지 못한 내 마음의 병들을 깊은 뿌리까지 퍼지게 만들었다. 그 마음의 병들은 나를 먹지도 자지도 못하게 만들었지만 나는 여전히 무시했었고 그 무시가 나의 건강에 적신호를 넘어 5단계의 경고등으로 드디어 위협 헸다.
이 마지막 경고등 사인 앞에서야 결국은 나는 항복하고 인정하고 시인했다.
이 모든 나의 상태는 이혼 이후 나에게 찾아온 후유증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나의 고집스러운 오만한 솔직하지 못한 나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을 드디어 받아들였다.
이 받아들임으로 몸을 하나둘씩 서서히 치료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철저하게 마음의 문을 닫았던 나의 고집들을 내려놓기 시작하였으며 이젠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래서 이혼 후유증도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들이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내 몸의 건강상태는 나의 정신적 상태와 완벽한 일치를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혼 이후 찾아오는 후유증은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하는 깊은 병이라는 것을 그래서 반드시 고쳐야 하는 병이라는 것을........
이 후유증의 인정이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건강의 상태도 마음의 상태도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다시는 이와 같은 내 마음의 병 상태를 무시하지 않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