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군가의 말들을 이해한다는 것

by JHS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어느새 나는 많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들이 달라져 있었다.


십대 시절엔 남의 말을 듣지 않은 채 내 감정 내 말을 더 전달하고자 하는 소통법에 머물러 있었다.

이십 대 시절엔 남의 말을 조금은 듣는 척하는 대화법으로 그러나 내가 얻고자 하는 원하고자 하는 목적 달성을 위한 의사 표시를 강력하게 주장하며 소통을 했던 것 같다.

삼십 대 시절엔 다른 사람들의 말들을 들으려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들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애써 들으려 애써 이해하려 했던 소통의 의지가 더욱 강했었다. 나의 주장만을 일방적 통행으로 하는 방식은 십 대와 이십 대에서만 통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에 애써 노력하며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려 했고 들으려 했었다.

사십대로 넘어오니 그 누군가의 말들을 이해한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들 중에 하나라는 것을 진심으로 마음으로 깨닫게 되어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치듯 말들을 하는 것도 예전엔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지만 어느새 긴장과 예민함으로 나의 촉각과 마음이 강하게 움직이며 정확하게 상대방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이것은 지금까지 세상을 살아오면서 혹여나 행여나 내가 다른 사람들의 말들을 이해하지 못해서 제대로 듣지 못해서 내가 표현하는 의사소통들이 부드럽지 않게 정확하게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해 져 무수한 많은 나의 감정들이 다치기도 상하기도 할 수 있다는 것 상대방의 감정들을 아프게 상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요즈음 들어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많은 다른 사람들이 여태까지 세상을 살아온 삶의 경험들과 내가 경험한 것들이 항상 동일한 것만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같은 것을 경험했어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주관적인 감정과 생각들이 너무나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사십이라는 나이가 들어서야 보이기 시작했다.


이 중요한 사실을 지금에서야 깨달으면서 나는 지난날 '아차 싶은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하나둘씩 떠오르며 잠시 마음이 괴로워지기도 한다.


경험한 것들이 다 같지 뭐 그렇게 다르겠어라는 나의 제한된 생각들이 그 누군가에 나에게 말들을 했을 때 나는 그들이 원하고자 말하고자 하는 진심의 생각을 들을 자세가 되지 못하도록 나를 묶어버렸다는 것을 아차 하고 깨닫고 있는 중이다.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주관적인 감정과 생각들 그리고 삶을 통해 형성된 삶의 가치관들이 너무나 다르기에 그것들을 유사한 삶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순간 나는 그 누군가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선상에서 이미 탈락이라는 것을 아차 하고 또 깨닫고 있는 중이다.


그 누군가의 말을 듣고 이해한다는 것은 먼저 내가 잘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라는 이 가장 심플한 원리를 나는 전혀 알지 못했었다.


그 누군가가 말을 한다는 것은 시작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제발 정확하게 진심으로 이해해달라는 간절함 마음을 소리치는 것이었는데 나는 내가 안다고 생각한 오만함에 자만함에 들어주는 행위는 할 수 있었으나 마음으로 듣지는 않았었다 라는 사실을 아차 하고 또 깨닫고 있는 중이다.


결국은 대화 소통의 방식은 십 대처럼 언제나 나이가 들었어도 일방통행이었구나 라는 사실을 요즈음 알아가며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에서는 이 소통법을 완벽하게 바꾸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그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누군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내 생각을 가지고 들어주는 것이 아닌 내 생각이 없이 온전히 상대방의 생각들에만 집중하여.

그 온전한 집중으로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때 나는 그 사람이 한 말들을 진심으로 믿게 되며 그 신뢰의 바탕 아래 나는 상대방이 나에게 말했던 모든 것을 지켜주고 이해해주고 행동하는 사람으로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아차 하면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내가 듣지 않아 놓쳐 버려 그 사람의 말을 믿지 않음으로 생기는 수많은 오해와 감정의 상함들이 되도록이면 일어나지 않도록.......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혼 후유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