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ly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 외로움" 단어와 일상생활에서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어른이라는 타이틀로 이동하면서 볼 수 있게 되고 느껴지고 알게 된 것 같다.
어렸을 적 항상 여름밤이 오면 어른들은 30대 40대 50 대 나이에 상관없이 다 같이 모여 앉아 술잔에 기울이며 술에 취하고자 했던 모습들이 의문이었다. 술을 마시고 나면 토하기도 하고 일어나지고 못하고 하는 현상을 매번 겪으면서도 어른들은 밤마다 술잔을 기울이고자 하는 이유들이 무엇일까 그때엔 알 수 없었던 나의 의문들이 조금씩 내가 어른이 되는 만큼 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외로움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중에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더 물밀듯이 들어오고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위한 저항의 한 방편이기도 했던 방법. 그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이해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어울리는 시간을 통해 외로움을 잠시라도 잊어버리기 위해서
어느 순간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나이가 들수록 찾아오는 횟수가 많아진다는 것을 알았다.
이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예전에는 친국가 없는 사람들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없는 사람들만이 겪는 감정이라고 생각했었다. 10대까지는 외로움이라는 감정보다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으면 심심하다는 감정이 더 지배적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많은 친구들과 있으면 친구들의 농담과 짓궂은 장난 속에 외롭다는 감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그 시절 친구들과는 장래에 미래에 하고 싶은 많은 소원성취 리스트들을 계획하고 이야기한 시간들로 채워져 외로움이라는 감정들이 찾아들지 않았던 것일까
그러나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시간들이 점점 많아져갔다.
타국에서 살면서 아직 친한 마음을 나눌 수 없는 친구들이 없었을 때 많이 외로웠고 조국의 가족들이 무척 그립고 보고 싶고 그래서 외로웠다.
결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 마냥 행복하고 즐겁고 그럴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같이 있으면 있을수록 외로움이 더 짙어졌다. 서로가 너무나 다른 많은 성격의 차이로 대화의 시간들이 줄어들고 같이 지내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나는 남편이 있었어도 외로웠었다.
순간순간 사회적으로 일을 하면서 따라오는 성취감과 목표 달성을 이루어가는 과정 중에 그 과정을 이루어갈 때는 너무나 신이 났었고 용기가 났었으며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로 인해 외로울 시간이 없었다. 그런 과정들을 수없이 반복해가면서 어느 순간 성취감이나 목표 달성을 통해서 얻는 기쁨들은 조금씩 사그라들고 때로는 짙은 허탈감과 허무함이 따라오며 일이 바쁜 시간과 과정들이 지난 후에 혼자서 더 있고 싶은 스스로 외로움을 찾아가는 방법을 택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었다.
사회에서 일을 하며 생활을 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사람들을 알아가며 때로는 매일매일 중복되지 않는 점심 약속과 저녁 약속 그리고 주말 약속을 통해서 외로울 시간들이 없는 때도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약속을 잡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약속을 미루는 횟수도 늘어나면서 나만의 시간을 더 채워가는 혼자만의 외로운 동굴 속으로 들어가려 하는 마음들을 보게 되었다.
그 이유들을 무엇일까 깊게 생각해보니 많은 이유들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나와의 삶의 공통분모가 얼마큼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을 만나는 약속 일정들이 잡히거나 아니면 아예 약속을 하지 않는 생활의 방식과 삶의 원칙 생각들이 바뀌어 가고 있었다.
오늘 하루도 외롭게 지내지 않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은 많다. 그 누구든 전화를 하고 약속을 하고 일정을 짜면 그 시간에 사람들을 만나며 혼자서 덜 외로운 시간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알게 된 것은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었다.
내가 가는 삶의 여정 속에 삶의 길에서 얼마나 같은 생각과 삶의 방식을 말하고 공유하며 그 생각들이 아무리 달라도 어떻게 그 다른 점들을 유기적으로 하나로 이어가는 삶의 생각들과 방식들로 만들어 갈지에 대해 이해하는 서로의 생각들이 공유되지 않으면 같이 있어도 같이 만나도 오랜 시간을 알았어도 외롭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을 뿐이다.
내가 외로운 것은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나를 내가 상대방을 상대방들이 나를 서로가 서로에 대한 삶의 모든 것들을 공유하며 대화하며 방법들을 같이 찾아내가는 과정들이 지속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한 그 외로움은 언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른이 더 되어감에 따라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