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으로 하루 한 챕터 원서 읽기
1. 야타로의 책과 다시 시작한 일어 공부
가을에 일본 다녀오면서 산 마츠우라 야타로의 책!
요즘 나는 이 책으로 일어 공부를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다. 사실 전혀 모르는 작가였지만, 정말 우연히 손에 잡혀서 사게 된 책이다. 게다가 평소에 전혀 읽지 않는 에세이라서 또 의외의 선택이었다.
내용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다. 일상의 일들에 관한 이야기라서 사전을 마구 들추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수준이다.
내가 일본어 능력 시험 jlpt 3급을 처음 본 게 무려 2015년인가 2016년쯤이다. 그 후에 2급도 보고 바로 합격했는데 다음 해인지 그다음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다. 요점은 이미 시험 본 지 한참 됐다는 것. 1급을 급하게 봐야 할 현실적인 이유가 없기도 했고, 늘 연말에는 일정 상 여유가 없었다. --> 그러니 그 후의 내 일어는 늘 드라마 보는 게 최상의 학습법이었다.
2. 짧은 에세이를 소리 내어 읽기
매일 읽지 않을 때도 있지만, 늘 곁에 두고 틈이 날 때마다 야타로의 책을 집어 들고 한두 챕터씩 읽고 있다. 단 나는 늘 소리 내어 읽는다.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눈으로만 아는 게 아닌, 입으로도 바로 나오는지 테스트한다.
일본어 2급까지 시험은 늘 바로 합격했지만, 늘 내 일어 실력에서 아쉬운 건 훈음과 독음 공부를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따로 하려고 책도 샀었지만, 두껍기만 한 책은 전혀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았다.
3. 책 여백에 기록하며 어휘 익히기
그래서 요즘 야타로의 책에 나오는 한자들(대다수 일드나 생활에서 많이 쓰는 일상용 단어들)은 사전에서 발음을 찾아서 책에 기록하고 있다. 웬만하면 책에 낙서하지 않지만, 이런 경우는 해도 무방했기에 여백에 단어를 적어 놓고 있다.
또 사전을 찾으면 발음도 항상 듣고, 최근에는 강조하는 부분에 체크를 한다. 일어에도 분명 어조가 존재하니까. 또 언어는 무엇보다 어조에 숨겨둔 매력이 있다.
책은 순차적으로 읽고 있다. 지금 거의 반 정도 읽은 상태. 읽다 보면 앞에서 분명 찾았음에도 반복해서 사용하지 않으니 그새 발음을 까먹는다. 한자 자체는 읽을 줄 알지만 일어 발음은 입에 익지 않다 보니 금방 잊어버린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일드에서 너무 자주 들었던 단어들은 읽을 수 있다. 그 수많은 시간, 꾸준히 일드를 본 것이 도움 됨을 실감했다. 소리로 무수히 반복해서 들었던 단어들은, 이미 내가 발음을 알고 있어서 읽을 수 있다.
4. 짧은 에세이를 추천하는 이유
결론을 말하자면, 짧은 일어 에세이 책을 사길 추천한다. 작가를 몰라도 상관없다. 자신이 끌리는 문장이 있는 책으로 고르되, 문고판(소형 사이즈)을 선택하자. 또 내용이 길고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 한 번에 다 읽을 만한 몇 문장 안 되는 분량이 적당하다.
평소 에세이 안 읽는 내가 일어로 된 에세이를 읽는 이유는, 이전에도 블로그에 밝혔지만, 외국어로 읽을 때 달라지는 뉘앙스와 어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거야말로 외국어를 배우는 큰 이유가 아닌가 한다.
난 이미 며칠 전에 야타로의 다른 책을 더 주문했다. 이런 식으로 몇 권 더 읽을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에 일본 갔을 때 다른 작가를 발견할 생각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생활에서 이미 일드 보기를 실천하고 있다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 일어 공부법으로 원서로 된 짧은 에세이 읽기를 추천한다. 해 보면 즐거움을 알게 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