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색스 지음
내가 준레코드 매장에 지불한 20달러는 지난 2년간 어떤 종류의 음악에 썼던 금액 보다도 큰 액수였다. 바로 음악을 손으로 구매하는 '육체적인' 즐거움이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쉽게 긁히고 무겁고 까다로운 음반을 사는 데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레코드판이 다시 인기를 끄는 것은 좀 더 거시적인 현상이다. 바로 '아날로그의 반격' 말이다.
아날로그 기술의 태생적 제약이 사용자의 생산성을 방해하기보다는 오히려 높여준다.
디지털화는 편리의 극치인 반면, LP는 경험의 극칭예요. 디지털은 모든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주지만 LP는 진정한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디럭스 버전이죠.
디지털이 거의 고사시킨 아날로그 레코드판의 부활에 일조한 것은 다름 아닌 디지털이었다. LP 시장은 점점 더 성장 했고 LP팬들은 레코드판을 사고팔기 위해 인터넷으로 모여들었다.
서점에서 몰스킨 노트는 "아직 씌어지지 않은 책"으로 광고되었다. 구매자가 자신만의 이야기로 채워 넣으라는 것이었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방아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요. 그런 정서적 매력과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날로그 세계고요.
몰스킨은 절대 광고가 필요 없었고 지금까지도 광고를 하지 않는다. 커피숍 테이블에 놓이고 기자들의 손에 들린 각각의 노트들이 어떤 옥외 광고나 잡지 광고보다 더 가치가 있었다. 몰스킨 노트를 구매한다는 것은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쿨'하고 창의적인 특별한 집단에 들어갈 티켓을 산다는 의미였다. 이 노트는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는 물리적 경험이에요. 테크놀로지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지요.
가장 좋은 디지털 기술은 항상 다음에 나올 기술이며, 소비자들은 지나간 기술에 대한 충성도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날로그에서는 전통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고객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물리적인 제품을 제공해야 했습니다.
LC-A로 찍은 사진은 분명 불완전했지만 비바위와 피글,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그 독특한 아름다움에 반했다. 그들의 새로운 사진 철학은 불완전성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이자는 것이었다. 선언문에 따르면 "로모그래피는 빠르고 즉각적이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형태의 예술 표현이다. 로모그래피는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한 기술적인 논의라기보다는 사진의 해방 철학이었다.
정서와 관련된 모든 단어가 아날로그 영역에 있었어요. 반면에 디지털 영역은 모두 완벽함과 속도에 관한 단어들이었지요.
게임 소믈리에 : 카페가 보유한 3000종의 게임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취향을 확인해서 적절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날로그 경험을 하고 싶어 할 때는 '정말로' 아날로그 경험을 원하는 겁니다. 게임 기술도 중요하고 운도 작용하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해요. 감정 표현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게임에서 성공합니다.
인쇄 미디어 (책, 잡지, 신문)에서 일하는 것은 쇠락한 공업 도시에서 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스탠디지는 <이코노미스트>가 실제로 성장한 이유를 '완독 가능성'에서 찾는다. 그것은 독자가 잡지 한 권을 정말로 끝까지 읽는다는 의미다. 잡지는 시작, 중간, 끝이 있고 독자는 끝에 도달하면 큰 만족감을 느낀다. "우리는 독자가 잡지를 끝까지 읽고 나서 느끼는 더 스마트해지는 듯한 느낌을 팝니다. 그건 일종의 카타르시스죠."
왜 책인가? 왜 인쇄물인가? 그것은 실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인쇄되면 나는 책을 손으로 만져보고, 표지에 적힌 내 이름을 보면서 나의 모든 노력이 가치 있었음을 확인할 것이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이 그들에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아내는 일이지요. 그거야말로 궁극적으로 알고리즘으로 변환되지 않는 일이고요.
온라인에서는 뜻밖의 발견이 주는 즐거움이 없죠. 라고 말했다.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보상 구조는 도박 같은 가변성 강화에요.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야 말로 가장 중독성 강한 보상 신호죠.
브랜드가 가장 내세우는 것은 디자인이나 전통, 가격이 아니라 브랜드에 담긴 스토리다. 그리고 그 스토리는 디트로이트에서 시계를 만드는 시놀라의 노동자들에 관한 것이다.
가르침과 배움은 교사와 학생 사이의 관계입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교육학 교수인 래리 큐번의 말이다. 그는 자기 학교에서 MOOC의 대실패를 목격했다. 관계는 아날로그입니다.
아날로그 물건을 잘 만드는 사람들이 더 뛰어난 디지털 물건을 만들지요.
아날로그의 반격 | 데이비드 색스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