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속이지 말자
“내가 본 마티니를 든 여자 중 가장 슬픈사람같아”
소피아에게 반한 데이빗을 바라보는 줄리에 대한 묘사
- 영화 ‘바닐라스카이’(2001)
가지려고 가지려고 가져보려고
무던히 원하고 바랬죠
잠시라도 그대 곁에 있는 동안엔
모른척 내것이라 믿었죠
- 노래 ‘여전히 입술을 깨물죠’, 이수영 (2003)
안녕하세요
순보 입니다.
영화 바닐라스카이는
1997년 개봉 스페인 영화
Open Your Eyes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남부러울것없는 배경과 능력으로
타인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살아온 데이빗이
그를 짝사랑하던 줄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면서
그녀의 마음을 외면한 대가로 일어난
교통사고에서 시작됩니다.
큰 사고를 겪고 그는 죄책감과 자괴감에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는 선택을 하게되고
육체는 그대로 둔채 꿈속에서 이상을 이루다가
어느 순간 현실이 아님을 깨닫고
많은 고민 후 고통스러운 현실을 택하게 됩니다.
저도 겁이 많은 성격탓에 그동안
달콤한 가짜와 쓰라린 진짜사이에서
고민할 일들이 생길때마다
잠깐의 현실도피,소확행 등으로
자기 합리화를 하며 현실부정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의 빨간약과 파란약처럼요.
그래서 올해 목표는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로 정했습니다.
임경선 작가님의 에세이에
손글씨로 쓰여져있는 구절 이기도 합니다.
아마 줄리는 데이빗이
자신을 진지한 관계로 여기지 않는다는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스스로를 속여가면서
데이빗의 마음을 돌리려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떠올리다가
‘여전히 입술을 깨물죠’ 노래의 가사가 스쳐갔습니다.
마치 줄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지려고, 가져보려고
애써 다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마음.
나 자신을 속여가면서 얻은 달콤함 보다는
현실이 아님을 각성하고
기대보다는 상처받기를 선택하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