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 증명

다정함으로 증명하는 선과 악

by 순보

담이 잘 자는게 다행스럽기도하고 서운하기도 했다

역시 나는 내 마음을 똑바로 알 수 없었다.

담이라면 말해줄텐데.

자기마음을 얘기하는 방법으로

내 마음을 말해줄텐데.


기다림은 구와 헤어질때부터 시작되었다.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상대를 끝없이 기다린다는 뜻일까

구가 죽어버린 지금도

나는 구를 기다리고 있다

구도 나와 같을까.


- 구의증명, 최진영 (2015)



그 사람은 결코 기다리지 않는다.

때로 나는 기다리지않는

그 사람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

다른 일 때문에 바빠

늦게 도착하려고 애써본다.

그러나 이 내기에서 나는 항상 패자이다.


- 사랑의 단상,롤랑 바르트 (2004)






안녕하세요, 순보 입니다.


구의 시점과 담의 시점이 오고 갈때마다

책의 제목인 ‘구의 증명’을 떠올렸습니다.


구를 통해 증명되는 것은

세상의 선일까, 아니면 세상의 악함일까 하구요.


책의 서두에서는 존재를 결정하는

‘인간적’이라는것의 증명을 묻고 있습니다.

악한 인간과 선한인간을 증명하는 것은 무엇일까

식인행위는 인간적이지 않은가, 악한행동인가


저는 그 증명의 방법이

다정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알아봐주고


너무 늦지않게

혼자서 외로워 하지 않게

많이 기다리지 않게

마음을 알아 주는 사람.


어떤 한 사람을 계속 떠올리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이로울때가 있습니다.


상대에게 베푼 다정함이야 말로

인간적인 존재를 증명하는

가장 큰 방법이며,

나에게도 또한 그 다정함이 이로움이 되는것


담이의 다정함으로 구의 증명이 완성된것처럼

기다리고 있을 누군가에게

다정함으로 증명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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